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中에 세운 냉장/냉동 물류센터 2025년까지 5년 간 운영
한국에서 수출한 농식품 보관ㆍ관리 및 中 내 거점 도시로 신속ㆍ신선하게 운송 업무 수행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中 콜드체인 시장, 한국 농식품에 대한 현지 관심도 해마다 늘어

현대글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콜드체인(Cold Chain, 냉장/냉동물류)’ 시장에 진출한다. 한국산 농식품을 중국 주요 도시 곳곳에 신속하게 운송하는 사업을 수행하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설립한 중국 칭다오 한국농수산식품 물류센터(이하 칭다오 물류센터)의 운영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2005년 중국에 진출해 현지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 현대글로비스의 중국 법인인 베이징 글로비스가 운영에 나선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돌입하는 현대글로비스는 2025년까지 향후 5년간 한국산 농식품의 중국시장 공급을 지원하게 된다. 칭다오 물류센터는 aT가 2015년 한국농수산식품의 수출확대를 위해 해외에 최초로 세운 복합물류시설이다.

연면적 1만3669㎡의 규모로 냉동ㆍ냉장ㆍ상온 시스템을 모두 갖춘 창고(1만1614㎡)와 사무동(1831㎡) 등으로 구성됐다. 연간 2만t 수준의 물량을 취급할 수 있다. 칭다오 류팅(流亭) 국제공항으로부터 4km, 칭다오 중심가로부터는 20km의 거리에 위치해 지리적 접근성도 뛰어나다.

현대글로비스가 운영하는 칭다오 물류센터는 한국 농식품의 ‘해상운송’, ‘통관’, ‘창고 보관’, ‘내륙 운송’ 등 수출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돕게 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창고 보관과 내륙 운송 업무를 시작으로 향후 해상운송, 통관 업무까지 맡아 일괄 처리함으로써 칭다오 물류센터를 한국 농식품 수출전진기지로 삼겠다는 aT의 설립목적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칭다오 물류센터에 도착한 한국 농식품은 중국 내 운송을 위해 약 7~30일 창고에 보관된다. 현대글로비스는 냉장ㆍ냉동ㆍ초저온 창고 등을 운영하며 물류센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우리 농식품이 중국 주요 도시 곳곳에 신속, 정확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현재 중국 내 한국 농식품 소비는 우리나라와 가까운 동부 지역에서 집중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영역을 넓혀 서부 내륙에서도 농식품 한류가 퍼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aT와 협력해 동부(베이징, 상하이 등), 서부(시안, 충칭 등) 중국 주요 20개 도시에 구축된 콜드체인 운송망을 강화, 우리 농식품의 내륙 이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가 한국 농식품을 내세워 중국 콜드체인 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빠른 성장세와 연관이 있다. 중국은 최근 몇 년 새 소비 시장이 급격히 다변화하면서 콜드체인 시장의 성장을 불러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중국연구센터에 따르면 2015년 1800억위안(31조원)이던 콜드체인 시장 규모는 2017년 2550억위안(44조원), 2019년 3390억위안(58조원)으로 해마다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중국 정부도 안전하고 신선한 농수산품 공급을 위한 콜드체인 발전을 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하면서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현대글로비스는 우리 농식품을 비롯해 현지 신선식품 물류 업무까지 수행하겠다는 포부다. 자동차 물류 사업을 하며 쌓은 노하우를 콜드체인 사업에도 옮겨 심어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 물류, 완성차 해상운송, 신사업(콜드체인) 등으로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칭다오 물류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우리나라 수출 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겠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콜드체인 시장에서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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