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시설 출입명부에 IT기술 총동원…“QR코드·블루투스 활용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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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시설 출입명부에 IT기술 총동원…“QR코드·블루투스 활용 고려”
  • 임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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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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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유흥시설 출입명부 부정확성 보완…동원 가능한 모든 자원 활용”

정부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유흥시설에 대한 출입명부 작성시 다각적인 IT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에서 드러난 출입 명부의 부정확성을 보완하기 위해 "IT를 활용한 다각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브리핑하는 윤태호 방역총괄반장
코로나19 브리핑하는 윤태호 방역총괄반장

정부와 서울시는 서울 이태원 일대 클럽 방문자를 카드사와 통신사 정보를 활용해 추적하고 있다. 클럽 방문자 명단이 있지만, 허위 전화번호를 기재하거나 연락을 받지 않는 사례가 많아 보완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가 이태원 클럽 명부 등을 통해 파악한 방문자 5517명 중에서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은 2500명 가량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3일 중대본 회의에서 이태원 유흥업소 방문자 전수조사를 위해 "보건복지부 등은 IT를 활용해 고위험시설 방문자를 확인하고 출입자 정보와 일치하는 명부 작성 방안을 꼭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윤 반장은 “강원도의 경우에는 QR코드를 유흥시설에 대한 출입명부 작성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그것도 한 가지 고려하고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윤 반장이 언급한 사례는 강원도의 '클린강원 패스포트'로, 이용자가 유흥시설이나 일반음식점, 숙박업소에 방문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전화번호, 이름, 주민등록번호 앞 7자리를 입력하는 사이트로 자동 접속되는 시스템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정확한 정보를 입력하지 않으면 인증을 받을 수 없고, 방문자가 입력한 정보는 업소에서는 볼 수 없다"며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같은 장소와 시간에 있던 사람들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반장은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 실내에서 근거리로 접촉한 사람을 인식하는 방안을 시도하는 해외 사례도 참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한 코로나19 추적 애플리케이션(앱)은 싱가포르의 '트레이스투게더'(TraceTogether)와 호주의 '코비드세이프'(COVIDSafe) 등이 대표적이다.

싱가포르 정부가 지난 3월 출시한 트레이스투게더는 충분히 가까이 접근한 두 사람의 스마트폰이 서로의 블루투스 신호를 인식한 정보를 기록해 접촉자를 파악한다.

4월 26일 호주 정부가 내놓은 코비드세이프도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코로나19 확진자와 블루투스 신호상 접촉한 사람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되, 확진자가 누구인지 특정해 알리지는 않는다.

또한 윤 반장은  IT기술은 아니지만 출입명부를 작성할 때 기록된 전화번호를 현장에서 바로 연락해 확인하는 등 여러가지 다른 부분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동원 가능한 모든 가용자원을 활용해 접촉자를 찾고 있으며, 외부의 비난이나 개인정보 노출 등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적기에 검사를 받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발표에 따르면 6일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일주일 동안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등을 중심으로 13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윤 반장은 “지금 망설이고 계시는 분이 계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진단검사를 받으실 것”을 당부하면서 “정부는 불필요한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익명검사를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했고, 확진자의 동선이 과도하게 공개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보완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교육시설,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의 종사자와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 의료기관 종사자 그리고 요양원 등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은 감염 확산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이태원 일대 등을 방문한 경우에는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검사 대상을 클럽 방문자 외에 인근 업소 방문자 등으로 확대하고, 검사를 받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서울시 용산구, 인천 미추홀구 및 동구에 선별진료소도 추가 설치했다. 

또한 신분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익명검사를 허용했고, 동선 공개의 범위도 클럽 등 시설명·직장명 등을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개를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개인을 특정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윤 반장은 “이러한 노력들에 기인해 검사를 받는 사람들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13일 하루에만 1만 5000건의 검사가 시행되었고, 이태원 일대 클럽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총 3만 5000건의 검사가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 개인뿐 아니라 가족과 우리 사회 전반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시고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태원 클럽 집단 발생과 관련해 클럽 등 유흥시설 운영 자제 및 방역수칙 준수 행정명령을 시행했으며,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유흥시설 집합금지, 감염검사나 대인접촉 금지 명령을 추가로 발령했다.

아울러 각 지방자치단체는 경찰 등과 합동으로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점검단을 구성·운영해왔으며, 9일부터는 경찰과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심야 시간동안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13일 심야 시간에 클럽·감성주점 등 1만 794개소에 합동 점검을 실시한 결과, 7616개소는 영업 중지 중이었고 나머지 3178개소에는 소독 철저 및 출입자 명부 부실 등의 현장지도를 실시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위반한 부산 7개소, 대전 2개소, 인천 1개소, 경기 1개소 등 총 11개소를 고발했으며, 서울 지역의 12개소를 추가로 고발할 예정이다.

중대본은 같은 날 야구장, 축구장, 민원창구 등 약 3만여 개소의 현장점검도 실시하고, 마스크 미착용 출입구와 발열체크 미흡 등에 대한 400여 건의 행정지도를 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도서관, 학원, 박물관 등과 같이 실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밀접하게 접촉할 우려가 높은 시설에도 중앙과 지자체 합동으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계속 점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반장은 “날씨가 계속 더워지면서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며 “면 마스크도 올바르게 착용하면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으므로 덥고 답답하다는 이유로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하지 마실 것”을 부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크고 작은 코로나19의 유행을 겪을 수 있다”면서 “안정적인 방역관리체계를 만들어낸 우리 모두의 성과가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도록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위한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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