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중소기업주간] ‘코로나19 사태, 중소기업의 생존과 성장 위한 정책토론회’
김용진 교수, 中企 문제 집단적 솔루션 개발 등 정부지원책 강조
빈기범 교수, 소비·생산·소득 악순환…비용 경감책 마련 제안
이정희 교수, 지역상품권 활성화·소상공인 다각도 지원안 주문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4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와 공동으로 ‘코로나19사태, 중소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윗줄 왼쪽 세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4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와 공동으로 ‘코로나19사태, 중소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윗줄 왼쪽 세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각국의 국경폐쇄와 셧다운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지면서 전통제조업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세계 각국은 자국기업의 유턴을 위해 과감한 인센티브 정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52시간제 보완을 비롯해 노동유연성을 확보하고 중소기업을 옥죄는 각종 규제도 중소기업이 감내할 수 있도록 합리적 접점을 찾아야 합니다.”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코로나19 사태 전부터 기업을 살리고 자유시장경제 활력을 살리는 정책이 부족했습니다. 기본으로 돌아가 기업인들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돕는 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한정화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장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와 공동으로 지난 14일 중기중앙회 이사회회의실에서 코로나19 사태, 중소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3월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 정식 출범 이후 중기중앙회와 협업하는 첫 행사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한정화 중기정책학회장을 비롯해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 임채운 서강대 교수 배종태 카이스트 교수 이정희 중앙대 교수 변태섭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실장 이병헌 중소기업연구원장 조봉현 IBK 경제연구소장 이상명 한양대 교수 등 중소기업 정책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첫 발제를 맡은 김용진 서강대 교수는 코로나19 대응 중소기업 정책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코로나19로 중소기업의 단기 매출감소와 자금난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생산프로세스 효율화, 맞춤화 생산 기반 마련 등 디지털로 전환한 기업만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소기업 문제에 대한 집단적 솔루션의 개발, 디지털기술을 통한 서비스모델의 구축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빈기범 명지대 교수는 코로나19 사태, 금융지원 정책제안을 발표하며 코로나19로 소비·생산·소득 측면에서 악순환이 반복되며 경제가 급속히 위축된 상태인 만큼 대공황 이상의 경제 불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인건비, 임대료 등 생산요소에 대한 비용을 경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현재 상황에서 가장 이상적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 발제를 맡은 이정희 중앙대 교수는 코로나 위기극복 소상공인 자영업 정책방안발표를 통해 내수경기 침체에 크게 영향 받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대책이 실행되고 있지만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역부족이다면서 향후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해 스마트 네트워크 구축 지원, 지역상품권 활성화, 생계형 소상공인 복지지원 등 다각도로 지원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은 임채운 서강대 교수가 좌장을 맡으며 변태섭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실장 최복희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 조봉현 IBK 경제연구소장 송공석 와토스코리아대표이사 권순종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정책 및 대책마련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밖에도 전문가들은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에 대해서도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리쇼어링은 해외에 나가 있는 자국기업들을 각종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자국으로 불러들이는 정책을 말한다.

해외에 나간 기업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리쇼어링의 획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국내 토종기업과의 역차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반론이 나왔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생산사슬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도 리쇼어링을 통해 투자와 일자리를 늘려 경제회복의 기회로 삼으려는 움직임이다.

중소기업을 대표해 참석한 송공석 와토스코리아 대표는 국내에서 열심히 일하는 기업부터 정부가 상응하는 혜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변태섭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실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과거의 지원정책틀이 유효하지 않다는 고민을 하게 된다언택트(비대면) 시대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 이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기업을 어떻게 챙길지가 중기부의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언제부터인지 경제인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시민단체와 노동계의 목소리만 날로 커져 우리 경제가 균형을 잃지 않을까 우려된다이런 때 일수록 중기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가 협업해, 중앙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학회는 전문가의 시각에서 중소기업과 한국경제 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방역모범 국가 이미지를 활용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잘 준비하면, 위기를 새로운 대전환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중소기업이 당면한 경제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도약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책대안이 제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