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미국 보건복지부가 발주한 필수 의약품 확보 사업의 핵심 공급처로 원료의약품 생산법인 앰팩(AMPAC)이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SK는 미국의 앰팩을 포함해 유럽, 한국에 원료의약품 생산법인(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통합법인 SK팜테코를 설립해 글로벌 CMO 사업의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앰팩은 미국 필수 의약품 관련 비영리법인인 플로우(Phlow)社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했으며, 이번 컨소시엄은 코로나19 유행 등 팬더믹(Pandemic) 시기에 발생하는 의약품 부족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SK팜테코 버지니아 생산설비 [SK제공]

이번 사업은 미국 정부의 최대 1조원 규모 예산 지원 사업으로, 미국 의회는 지난 3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단계로 83억 달러 규모의 긴급 예산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앰팩이 참여한 컨소시엄에는 시비카(Civica)社와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의 M4ALL(Medicines for All Institute, Virginia Commonwealth University)도 참가했다.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예방 대응본부(ASPR∙Assistant Secretary for Preparedness and Response)와 플로우社가 체결한 계약에 따라, 앰팩은 미국 내 생산설비를 통해 원료의약품을 생산해 플로우社에 공급하게 된다. 플로우社는 앰팩이 공급한 원료의약품을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필수 의약품 생산에 사용하는 한편, 미국의 전략 비축 원료의약품(SAPIR∙Strategic 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s Reserve)으로도 충당할 예정이다.

SK팜테코의 아슬람 말릭(Aslam Malik) CEO는 “현재 앰팩이 보유한 버지니아와 캘리포니아 설비 외에, 버지니아 공장 내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라며 “앰팩이 생산한 원료의약품은 전략 비축 원료의약품으로 장기적으로 미국 내 공급될 필수 의약품 제조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앰팩은 이번 컨소시엄 참가로 미국 내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우수한 품질의 원료의약품을 안정적으로 독자 공급할 수 있는 CMO로 검증 받았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특히 앰팩이 보유한 ‘연속 공정 기술(Continuous Manufacturing Technology)’은 폐기물 감소와 생산율 향상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기술로, 생산 현장에서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앰팩은 그간 축적된 연속 공정 운영 경험을 통해 컨소시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속 공정 기술'은 긴 파이프라인에 물질을 흘려 보내며 화학반응을 통해 원하는 물질을 만들어내는 기술로 전세계적으로 양산화 성공 사례가 거의 없는 고난이도 생산 기술이다.

SK 관계자는 “SK는 바이오∙제약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며 “이번 컨소시엄 참가로 고품질 원료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CMO 비즈니스의 지속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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