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해외유입 차단 선봉장...산소치료 가능한 중환자실 늘려야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이 지난 18일 선정한 ‘코로나19 속 미담 발굴 공모전’에 선정된 영웅 여섯팀 가운데는 특별한 인물이 있다. 바로 인천광역시의료원 감염내과 과장인 김진용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한민국 방역의 최전선에 있다. 인천의 지역적 특성상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코로나19 해외 유입 차단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국내 코로나19 1번 확진자를 담당해 완치시켜 국민에게 위기극복의 희망을 심어준 전문의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방역 시스템인 드라이브-스루(D-T) 선별진료소를 고안한 인물이기도 하다.
최근 중소기업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진용 교수는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를 극복할 원동력에는 한국 제조 중소기업의 역할이 컸다”며 “미국, 유럽이 정상화를 위해 지금도 해외에서 각종 부품과 자재를 수급 받는 와중에도 한국은 중소기업 덕분에 마스크, 손세정제를 비롯해 생활필수품 수급에 문제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김진용 교수는 그럼에도 우리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스탠다드와 원천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마스크 원단의 표준이 미국업체에 있고, 각종 바이오기술의 대부분 원천기술이 해외에 있다”며 “이러한 부분까지 획득을 노력한다면 코로나19 이후 한국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서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우리 생활 전반에 걸친 생활 방역 양상이 이전과는 180도로 바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소기업 생산현장, 학교, 직장 사무실 등 밀폐된 장소에서의 활동이 앞으로 극히 제한될 것”이라며 “아직 정확하게 어떠한 모델로 가야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2020년 이전의 생활상과는 전혀 다른 생활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가 전망하는 포스크 코로나 시대의 생활 방역 일상은 과거 산업혁명이나 인터넷혁명 이후의 세상과 맞먹는 수준의 낯선 풍경이 될 것으로 진단한다. 이에 김진용 교수는 뉴노멀 시대를 대비해 국내 의료기관들도 새로운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교수는 산소치료가 가능한 중환자병실을 늘리는 것이 사망률을 줄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금까지 감염병 관리에 허술했던 일반 1차 의료기관들도 바이러스 전이에 맞설 수 있도록 다양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생활 방역 영역에선 노래방 시설, 각종 체육학원 등의 문화가 점차 사라지게 될 겁니다. 여기에 맞물려 의료기관도 일반 환자는 물론 의료진도 각종 바이러스에 보호받을 수 있는 근본적인 변화가 이뤄져야 합니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의 특성을 고려하면 환기시설 강화와 일반 호흡기 환자를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법과 제도적 장치가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