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원/달러 환율은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2원 내린 달러당 1241.0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2.2원 내린 1242.0원으로 개장한 뒤 124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분쟁 재발 우려 속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각국이 도입한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위험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전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선포했던 긴급사태를 48일 만에 전부 해제하는 등 주요국이 속속 규제를 완화하면서 경제활동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책임 공방에 이어 홍콩보안법을 둘러싸고 재차 긴장을 고조시키는 점은 하락 압력을 상쇄하는 재료다.

홍콩보안법 제정 추진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미국에 맞서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라는 카드를 꺼내 들며 환율 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든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 선호 회복 속에서도 잠재적인 미·중 외교적 충돌 우려는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며 "1240원을 중심으로 공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현재 100엔당 1152.3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55.3원)보다 3원 내렸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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