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에 빠진 하얏트호텔이 전 세계에서 직원 13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얏트호텔은 "여행 수요 급감과 느린 회복 속도 때문에 직원 해고와 사업 구조조정에 대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조조정은 6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하얏트 호텔은 지역별 해고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작년 말 기준으로 하얏트 호텔의 전 세계 직원 수는 5만5000명 수준이다.
호텔업은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각국이 봉쇄에 들어가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업종 중 하나다.
지난 3월 미국호텔숙박협회(AHLA)와 미국여행협회는 호텔산업이 코로나19 여파로 매주 14억 달러(1조7000억원)의 매출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미국의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역시 대표적인 피해업종인 항공업의 업황 악화 여파로 지난 4월 수주량이 '0'를 기록했다.
게다가 보잉은 737맥스 기종에 대한 수주 108건이 취소되면서 1962년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인도된 보잉의 항공기도 6대에 그쳤다. 결국 4개월간 출하량은 56대로 작년 동기 대비 67%나 감소했다.

 

보잉737 맥스(제공=보잉)
보잉737 맥스(제공=보잉)

보잉의 데이비드 캘훈 최고경영자(CEO)는 NBC 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 사태로 미국의 주요 항공사가 폐업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아주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음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종말론적'이란 단어가 현 상황을 정확하게 표현한다"며 항공 여행이 재개되더라도 코로나19 사태가 닥치기 전인 작년 수준을 회복하려면 3∼5년은 걸릴 것이라는 예상에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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