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1230원대 초중반에서 박스권 등락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달러당 0.20원 내린 1234.10원이다.

환율은 3.8원 내린 달러당 1230.5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하락 폭을 줄여 1230원대 초중반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각국이 도입한 규제가 완화되고 경제 활동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된 모습이다.

이탈리아는 단계적 봉쇄 완화에 들어갔으나 뚜렷한 재확산 조짐은 나타나지 않았고, 일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선포했던 긴급사태를 전부 해제했다.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한 월말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 대기 중인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 코로나19 확산 책임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추진 등을 둘러싼 긴장 고조 등의 불확실성은 환율 상승 압력으로 남아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제재 가능성을 묻는 말에 "우리는 지금 뭔가를 하고 있다"며 제재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대중국 경제 제재 우려 속에서도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과 달러화 약세로 인한 하락세가 예상된다"며 1230원대 초반 중심의 등락을 전망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현재 100엔당 1148.88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44.09원)에서 4.79원 올랐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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