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산업인 반도체와 LCD 부문에서 최근 국내 중소기업들이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해외 유수 대기업과의 기술력 경쟁에서 앞서고 기술을 수출해 로열티를 벌어들이는가 하면 대기업보다 먼저 혁신적 제품을 개발해 내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LCD 및 반도체 전(前)공정장치 전문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미국 AKT사의 7세대 PECVD(플라즈마화학증착장치)에 대해 특허 침해 여부를 조사해 줄 것을 관계기관에 신청했다.
국내 장치업체가 AKT사와 같은 세계적 장치회사를 상대로 특허침해 여부에 대해 조사를 신청했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으로 이는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앞서 주성측은 지난해 말부터 대만 시장에서 AKT사와 벌인 LCD용 PECVD 관련 특허분쟁에서 지난달 말 승소하면서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영상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대우루컴즈(대표이사 윤춘기)는 이달초 중국의 유명 가전업체인 씽씽(XingXing)그룹과 오는 2014년까지 10년간 CRT(브라운관) 및 LCD 모니터의 개발 및 기술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제품 개발비로 50만달러를 받게 되고 제품 판매대수에 따라 지급받게 되는 로열티 사업의 경우 첫해 수입이 15만달러에 이를 전망이어서 향후 1 0년간 총 150만달러(약 17억원)의 로열티 수입을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중국 대형 가전사와의 이번 계약은 로열티 수익뿐만 아니라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우루컴즈는 지난해에도 이집트 국영기업체인 벤하 일렉트로닉스와 5년간 1천100만달러 상당의 CRT 모니터에 대한 CKD(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 생산하는 방식) 계약을 체결하면서 부품수출 및 기술지원에 따른 로열티 계약을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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