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코로나19 대응의 모범국가로 입지를 다지면서 'K-방역'을 찾는 국가들이 많아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중남미 국가인 파라과이에 역학조사 기술과 자가격리 시스템 구축 방안 전수를 위해 미주개발은행(IDB)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협조융자와 신탁기금 등을 통해 53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지난 27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초등학교에서 교직원이 열화상 카메라 등 방역 물품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지난 27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초등학교에서 교직원이 열화상 카메라 등 방역 물품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기재부는 또 IDB에 출연 중인 한국 신탁기금을 활용해 중남미 지역 코로나19 대응 사업에 3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ICT를 활용한 한국의 코로나19 보건 대응전략 공유에 100만 달러, 한국-중남미 스타트업 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헬스와 바이오테크 협력 프로젝트에 100만달러, 우루과이 원격교육 플랫폼 구축 지원에 80만달러, 페루 자가격리 애플리케이션 도입 지원에 20만달러를 각각 쓴다.

정부는 개발도상국의 코로나19 보건사업에 4억 달러 이상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연내 긴급 지원키로 함에 따라 향후 중남미 외에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서남아시아 등으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수출입은행은 지난 21일에 한국산 방역물품 3억 5000만원 상당을 EDCF 중점협력국인 라오스,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가나, 탄자이나 등 5개 나라에 지원한 바 있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많은 개도국들이 진단장비 부족 등으로 코로나19 대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 지원이 대상 국가들의 코로나19 극복과 함께 우리 대한민국 방역 시스템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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