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및 지상파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의 등장으로 다채널 방송시대를 앞두고 있지만 방송 콘텐츠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방송위원회의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송출현황’ 자료에 따르면 방송위에 승인 및 등록된 PP 186개중 34%가 방송 송출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기업과 지상파TV 등 특정PP의 채널 독식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방송매체별로 보면 전국 119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통해 방송을 송출하고 있는 PP는 105개이고 81개 PP는 자신들이 만든 방송콘텐츠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119개 SO에 모두 송출중인 PP는 24개로 홈쇼핑 채널과 의무송신 채널을 제외하면 연예·오락 부문의 11개 PP만이 전 SO에 송출중이다.
이들 11개 PP는 투니버스, OCN, 수퍼액션, MBC드라마, MBC-ESPN, SBS 드라마플러스, SBS스포츠, SBS골프, m.net, 푸드채널, 홈CGV 등 모두 대기업이나 지상파방송사 계열의 복수PP(MPP)로 특정 MPP의 독점 현상이 뚜렷했다.
이들 11개 PP를 소유권별로 나눠보면 오리온 그룹의 온미디어 계열이 3개, CJ미디어 계열이 3개, SBS계열이 3개, MBC계열이 2개이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송출 현황은 SO들보다 더 편중현상이 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에서 송출되는 PP는 전체 186개 사업자중 73개뿐이며 미송출PP는 113개였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방송 시대를 맞아 채널이 다채널화되면서 PP들의 송출 기회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담보하지 않는 한 오히려 방송 콘텐츠 부족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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