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터널을 벗어나 또다시 불황으로 이어지고 있는 한국의 경제현실 속에 필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그 규모면에서나 실속면에서 모두 더욱 벌어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또한 과거의 한 여론조사 결과 조사대상 국민의 76.4%가 대기업을 선호하고 단 9.9%만이 중소기업을 선호한다고 했던 응답결과가 결코 과장이 아님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이 자체적인 우수인력을 양성하고 활용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아 보이나, 기업의 미래가 인재에 달려 있음을 감안할 때, 중소기업의 핵심인재 양성에 있어 이러닝이 가장 경쟁력 있는 해법으로 제시될 수 있다.

핵심인재 양성의 해법 제시
중소기업은 소수 인력으로 다양한 업무를 소화하는 것은 물론 시장의 변화에 보다 민첩하게 대처해야 하므로 짧은 시간 내에 필요한 내용을 선택하여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또한 자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만한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이를 수강하는 인원 또한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자체교육 특히 오프라인 교육을 필요할 때마다 진행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이러한 현실적 상황만 보아도 중소기업의 교육에 있어 왜 이러닝이 필요한가에 대한 해답을 구할 수 있다.
고용보험정책과 최근 입법, 시행된 이러닝산업발전법 등의 정부 정책에도 불구, 중소기업에 대한 이러닝 지원이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다. 그러나 현장의 경험을 미루어 볼 때, 중소기업들이 이러닝의 도입에 소극적인 이유는 좀더 현실적이다.
첫째, 적은 인력으로 다양한 일들을 수행하고 시장의 빠른 변화에 적응하는 바쁜 일정 속에 근무시간 외의 교육으로 이어지는 이러닝이 중소기업 종사자들에게는 다소 멀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과거 대기업 근로자들에게 일부 오프라인 교육은 휴가와 같았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이러닝은 부담스러운 과외 수업시간으로 인식될 수 있음이다.

컨텐츠·전문인력 확충 시급
둘째, 중소기업에게 필요한 교육은 대기업보다는 좀더 실질적이고 세부적인 지식과 경험이다. 아직까지 이러닝의 주요 컨텐츠들은 이러한 니즈를 충분히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이는 이러닝 산업의 근간인 컨텐츠 산업의 부진에도 그 원인이 있다.
셋째, 이러닝은 넓은 지역일수록 그리고 교육수강생의 수가 많을수록 그 규모의 경제를 보인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이 느끼는 이러닝의 매력은 다소 반감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소기업에 보다 적합한 이러닝지원 제도와 산업 발전이 요구된다. 물론 정부의 ‘기업 이러닝 중기발전방안’의 9대핵심과제 가운데 중소기업 이러닝 지원 강화의 부분이 포함되어 있지만 2006년에나 제도화되는 느긋한 지원으로는 당장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아 보인다.
둘째로 자체적인 교육운영 인력과 노하우가 없는 중소기업들의 교육을 위해 교육을 전문적으로 아웃소싱해주는 EM(Education Manage-ment) 서비스의 활성화가 또 하나의 관건이다.
셋째,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에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한데 모아 Edu-cation e-Market Place를 형성하는 것 또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능시장이나 대기업 직무교육시장에 한정되어 있는 교육서비스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도록 그 근간을 이루는 컨텐츠 산업의 발전과 전문 인력의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해결방안들을 통해 중소기업의 교육을 보다 강화함으로써, 해당 근로자들의 근로조건 향상은 물론 그 만족도와 선호도를 제고하는 것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의 확보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김 영 순
(주)크레듀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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