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회복세에도 제조업은 ‘냉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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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 회복세에도 제조업은 ‘냉골’
  • 이권진 기자
  • 호수 2266
  • 승인 2020.06.02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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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로 본 6월 경기전망]
5월 동향, 전월比 6.8P 상승
가계수입 등 모든지수 소폭↑

中企 체감경기지수도 반등세
제조업 기업 심리위축은 여전
코로나19로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일단 지표상 5월에 다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서울 망원시장 인근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코로나19로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일단 지표상 5월에 다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서울 망원시장 인근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지난 5월 마지막주에는 코로나19 확산이 한국경제에 가한 충격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들이 쏟아져 나왔다. 각종 경제지표를 통해 6월 이후 하반기 경기전망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주에 발표된 경제지표 가운데 눈여겨봐야 할 주요 포인트는 자영업자 가계수입전망 CSI(27), 소비자심리지수(26), 중소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 SBHI(28) 등이다.

우선 국내에서도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반적인 상황을 들여다보는 첫 단추가 된다. 소비자심리지수란 소비자동향지수(CSI)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6개 주요지수는 현 생활형편 생활형편 전망 가계수입 전망 소비지출 전망 현재 경기판단 향후 경기전망 등을 말한다.

우선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일단 지표상으로 5월에 다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3차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5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4월보다 6.8포인트 오른 77.6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19)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한은의 발표자료를 보면 4월보다는 7포인트 가까이 올랐지만, 소비자심리지수(77.6) 자체는 지난 금융위기 당시인 200810(77.9)과 비슷할 정도로 여전히 저조한 상태다.

4월 대비 구성 지수별 증감을 보면 가계수입전망(87) 4포인트 생활형편전망(85) 6포인트 소비지출전망(91) 4포인트 향후경기전망(67) 8포인트 현재생활형편(79) 2포인트 현재경기판단(36) 5포인트 등 6개 모든 지수가 4~8포인트씩 올랐다.

 

고꾸라지던 자영업자도 수입 개선

이와 함께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국내 자영업자들의 향후 수입 전망이 개선됐다. 지난달 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5월 자영업자의 가계수입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77, 4월보다 10포인트 올랐다.

전월 대비 가계수입전망 지수가 10포인트 이상 오른 것은 20094(+12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가계수입전망 지수는 6개월 후 가계수입 증가 여부에 대한 인식을 보여준다. 이 지수가 하락하면 부정적으로 응답한 가구가 긍정적으로 본 이들보다 더 많아졌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작년 1292에서 올해 195로 늘었으나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면서 287, 373 등 줄곧 내려갔다. 4월에는 금융위기를 겪던 200812(68) 수준인 67까지 떨어졌다.

5월 자영업자의 생활형편전망 CSI도 전달(68)보다 11포인트 오른 79였다. 생활형편전망 CSI6개월 후의 가계의 재정 형편을 어떻게 보는지를 나타낸다.

 

中企경기전망 6개월만에 반등세

봉급생활자의 가계수입전망과 생활형편전망 CSI도 오르긴 했으나 자영업자보다는 상승 폭이 작았다. 5월 봉급생활자의 가계수입전망·생활형편전망 CSI는 각각 90, 88로 전월보다 1포인트, 4포인트씩 올랐다. 다달이 임금이 들어오는 봉급생활자는 통상 자영업자들보다 경기에 덜 민감하게 반응한다.

긴급재난지원금 덕분에 중소기업 체감경기 전망지수가 6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난달 2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6월 중소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6월 업황 경기전망지수(SBHI)는 전달에 비해 3.1포인트 상승한 63.1로 집계됐다. SBHI1월 전망지수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하락했고, 지난달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제조업 SBHI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여전히 주춤했지만, 비제조업은 긴급재난지원금 마련 등으로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돼 지수도 상승했다전체적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6월 업종별 전망지수를 보면 건설업이 75.3, 서비스업이 59.8로 전월 대비 각각 2.4포인트와 5.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서비스업에서는 교육서비스업과 운수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 8개 업종이 상승했다. 그러나 제조업은 여전히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64.4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중소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66.8로 전월과 작년 동월 대비 각각 3.0포인트, 7.1포인트 하락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3(65.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체감경기는 넉달째 악화

문제는 여전히 전통 제조업 경기는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기중앙회의 SBHI 지수에서도 나타났듯이 제조업 분야가 심상치 않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53으로, 전 달보다 2포인트 올랐다. 5월 제조업 기업심리가 넉 달째 하락하며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수준을 이어갔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76을 찍은 뒤 올해 1월부터 매월 내리다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반등했다고는 하나 금융위기 여파가 가시지 않은 20091·2(각각 52) 당시 수준에 머문다.

기업경기실사지수란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답한 곳이 긍정적이라고 본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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