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1분기 중저가 제품 판매 점유율이 큰 폭 증가
코로나 19 등의 영향으로 온라인 판매 비중 역시 13%로 증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기별 리포트인 마켓모니터에 따르면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시장 수요약화로 인해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가 지속되면서, 올 1분기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8%,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분기별 판매량(2018 Q1 ~ 2020 Q1)  [출처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0년 1분기 마켓 모니터]
국내 스마트폰 시장 분기별 판매량(2018 Q1 ~ 2020 Q1) [출처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0년 1분기 마켓 모니터]

스마트폰 성숙 시장으로 분류되는 한국은 5G스마트폰 판매 등을 통해 2019년 하반기부터 다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2020년에도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코로나19 등 사회적 불안으로 인한 시장 수요 감소와 이동통신사의 5G 단말기 보조금 제한 정책 등으로 인해 1분기 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은 프리미엄 라인인 갤럭시 S20를 중심으로 68%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 1위를 유지했다. 애플은 지난 4분기 새롭게 출시한 아이폰11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전년동기수준의 점유율을 보였고, LG는 신제품 V60 ThinkQ가 해외 시장에서만 출시되는 등 특별한 판매 촉진 모멘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유사한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2020년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가격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박진석 연구원은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2019년부터 점진적으로 가격 양극화가 진행되어 왔으며, 특히 올 1분기에는 폴더블폰, 5G 스마트폰 등 혁신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600달러 이상 스마트폰 시장이 전체 시장의 54%를 차지하는 한편, 250달러 이하의 저가 스마트폰 역시 19년 1분기의 27%에서 올해 1분기 37%로 기록하는 큰 성장을 보였다. 스마트폰 가격 양극화는 최신 사양을 핸드폰을 소비하는 성향과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합리적 소비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을 의미한다. “라고 분석했다.

중저가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대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임수정 연구원은 “최근 국내 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온라인을 통한 스마트폰 구매 경향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진 것으로 보여진다”며, “올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내 온라인 매출은 2019년도 9% 수준에서 13%까지 증가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이동통신사 직영 온라인 매장의 증가와 함께 코로나 19 사태와 맞물린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 가속화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 온라인 매출의 증가는 국내에서만 보여지는 현상은 아니며, 코로나 19의 위기를 점차 벗어나고 있는 중국의 4월 온라인 판매 비중이 29%로 연평균치보다 높은 비중을 나타냈고, 미국 또한 4월 온라인 비중이 1월 대비 약 2배 이상 성장하며 33%까지 확대되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