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 인터뷰] 이군신 남향푸드또띠아 대표이사
인천복지단체에 자사 단골메뉴 2년에 걸쳐 후원, 장학금도 쾌척
오뚜기 신제품 부재료로 또띠아 확정…조만간 10명 신규 고용

또띠아를 활용한 요리백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군신 대표.
또띠아를 활용한 요리백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군신 대표.

또띠아는 보통 밀가루를 펴서 만든 빵의 일종으로 고기와 채소 등을 싸서 타코를 만들어 먹는데 주로 쓴다. 멕시코 음식이지만 만두피 등 비슷한 음식이 세계에 퍼져있다.

이군신 남향푸드또띠아 대표이사는 한국에서 최초로 또띠아를 생산한 사람이다. 이군신 대표이사는 기계설비 관련 제조업을 하며, 사업 때문에 해외 출장을 종종 다니고는 했었다. 해외 출장으로 미국에서 우연히 맛보게 된 또띠아가 계속 입안에 맴돌았다국내에서는 전혀 생소한 식품이었기에 국내에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겠다는 사명감으로 1998년 푸드사업으로 전향했다고 말했다.

남향푸드또띠아의 철학은 최고급 재료를 가지고 최상의 식품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설립 초기때부터 지금까지 철학을 지키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최고급 치즈와 야채, 밀가루를 사용하기에 마진율은 떨어지지만 제품의 가격을 낮게 잡아 전 국민이 한 끼의 식사, 간식, 술안주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한다.

회사 인테리어도 눈에 띄었다. 계단마다 크게 걸려있는 벽화는 과거 멕시코인이 또띠아를 반죽하고 직접 만들던 방식을 표현했다. 또한 회사를 마치 또띠아 박물관 처럼 인테리어를 해놨기에 방문객이나 바이어들이 재미를 느낀다고 한다.

현재 12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는 남향푸드또띠아는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유지하기 시작하면서 이군신 대표도 사회공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전문적인 사회공헌을 하기에는 많은 부담이 있지만, 자사 제품을 기부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기 때문에 시도해 보고 싶었다멕시코에선 서민음식인 또띠아와 브리또가 한국 고급 뷔페에서 단골 메뉴로 선보이는 만큼 저소득가정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음식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남향또띠아푸드 본사에 걸려있는 커다란 그림. 멕시코인들이 전통방식을 또띠아를 만드는 모습이 담겨 있다
남향또띠아푸드 본사에 걸려있는 커다란 그림. 멕시코인들이 전통방식을 또띠아를 만드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군신 대표는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을 우연한 계기로 알게됐고, 또띠아 등 자사제품을 기부했다. 기부한 제품들이 전국에 있는 지역아동센터로 전달이 되는 것을 보고 더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사랑나눔재단과 인연을 맺은 이 대표는 2018, 20192년에 걸쳐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산하 인천기부식품등지원센터에 2000만원 상당의 브리또를 기부했다. 남향푸드또띠아가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만큼 지역사회에 공헌하고자 한것이다. 이외에도 인천시 내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봉사활동 및 행사와 장학금 후원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에 있어서 작지만 꾸준히 사회공헌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서 올해 1~4월 매출액이 50% 감소할 정도로 타격을 입었지만, 새벽배송, 당일배송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군신 대표는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빠르게 정상화된 것은 정말 다행이라며 오뚜기에서 곧 내놓을 신제품에 자사의 또띠아가 부재료로 사용되기로 확정되면서 신규 고용도 10명 정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또띠아를 만드는 기업이 많이 있지만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는 자부심이 크다는 이군신 대표는 전국민에게 색다른 식문화를 전파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회사를 경영해나갈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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