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혁신 보고회 개최
석도수 솔젠트 대표 “중기부-중기중앙회-삼성전자 공동지원에 진단키트 대량화”
바코드시스템 도임, 포장공정 개선 등으로 불량률 개선...총 73개 과제 발굴해 해결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 그리고 삼성전자의 공동지원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대량화가 실현됐습니다.”

석도수 솔젠트 대표는 10일 자사의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기공식에 앞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중기부와 중기중앙회는 대전 솔젠트에서 ‘스마트공장 현장혁신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중기부가 4월부터 중소기업중앙회, 삼성전자(스마트 공장지원센터)와 함께 추진하는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이 생산성 향상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 그 경과를 보고받기 위해 열렸다.  l

분자진단 전문기업인 솔젠트는 100% 국산 코로나 진단키트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왔다.

지난 3월 기준 솔젠트는 주당 30만명 키트를 제조해 공급했다. 하지만 지난 5월 기준 주당 100만명분까지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는 중이다.

솔젠트는 스마트공장을 더욱 고도화해 300~500만명분 진단키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량을 늘린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각국으로부터 진단키트 공급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솔젠트는 지난 3월부터 빠른 공정혁신을 모색한 끝에 스마트공장을 통한 자동화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문제는 기업 스스로 하루 아침에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는 점이다.

때 마침 중기부와 중기중앙회, 삼성전자가 진행 중인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이 솔젠트에게 길을 열어줬던 셈이다.

이날 석도수 대표는 “자재, 생산품 등 공정에 필요한 기본적인 구분·관리 작업부터 체계화한 것이 핵심”이라며 “삼성전자의 노하우를 접목해 시너지를 냈고 작은 변화지만 생산성이 73%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석 대표는 “진단 시약을 보관하는 냉장고와 물품관리에 필요한 테블릿PC 등 삼성의 지원 아래 진단키트 대량화와 100% 국산화를 실현 시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노하우를 전수 받은 솔젠트는 원부자재부터 완제품 관리공간, 물류동선을 개선하고 전용앱·바코드를 이용한 자재·제품 추적시스템 등도 도입했다. 빠른 시간내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균일품질 생산공정, 완제품 비전검사시스템도 구축했다.

솔젠트는 삼성전자가 파견한 스마트공장 전문가 20여명과 함께 이와 같은 73개 과제를 발굴, 공정을 개선하기 시작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솔젠트는 △자제·제품 구분관리 위한 바코드시스템 도입 △물류동선을 최적화해 이동거리를 148m에서 98m로 34% 단축 △수입에 의존하던 용기(Tube) 국산화 △포장공정 개선 △작업병목 문제 해결 △비전검사·시약분주·라벨링 자동화 등을 이뤄냈다.

차미정 솔젠트 생산서비스부장은 “생산 공정 개선작업을 통해 불필요한 검수 작업 등을 제거할 수 있었고, 40%이상의 품질 향상과 오투입 생산성도 73% 향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종호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은 “수많은 품종을 개발·믹싱하는 바이오 공장에서는 구분관리가 가장 중요했다”며 “삼성전자에서 수십년간 터득한 제조공정 노하우를 접목시키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정부와 대-중소기업이 코로나19 대응과 중소기업 현장의 생산 애로를 해결하는데 함께 협력해 스마트솔루션을 찾고 성과를 낸 대표사례로 손꼽힌다.

이날 솔젠트 연구시설 내부를 둘러본 강성천 중기부 차관도 “솔젠트가 삼성전자와의 협력으로 대량생산 체제를 믿을 수 없을 만큼 안정적으로 구축했다”며 “중기부와 중기중앙회도 국내 중소제조기업들의 디지털 대전환, 스마트공장 보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예산, 자원 등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진단키트의 생산 주문이 폭주하는 등 진단키트 생산업체에 대한 스마트 공정혁신이 시급함에 따라, 마스크업체의 생산성 제고에 큰 성과를 발휘한 삼성전자와 협력해 솔젠트, SD바이오센서, 코젠바이오텍 등 주요 진단키트업체 대해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대전=이권진, 사진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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