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칼럼] 소상공인 경쟁상대는 더 이상 옆집 가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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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칼럼] 소상공인 경쟁상대는 더 이상 옆집 가게가 아니다
  • 중소기업뉴스
  • 호수 2268
  • 승인 2020.06.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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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부기(행복만석 대표)
백부기(행복만석 대표)

지금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극대화된 소상공인들의 위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천천히 시작된 것이며,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 심정으로 대할 만큼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스마트폰이 출시된 이래로 지난 10년을 뒤돌아 볼 때 자영업 시장의 패러다임은 몇 번의 큰 변화를 겪어왔고 4차산업혁명을 겪고 있는 지금, 앞으로 변화의 속도나 폭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 변화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다양한 측면에서 소비자를 리드하고 만족시켜 나갈 것이고, 소상공인들의 영역이라고 해서 결코 예외는 아니다. 이것의 의미는 더 이상 소상공인들의 경쟁상대가 옆집 사장님이 아니라 기술과 혁신, 편의와 가치를 더하는 다양한 주체라는 것이다.

앞으로는 자영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것이 결코 쉽지 않으리라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앞으로 각자도생을 해야 하는 소상공인이라면 코로나19 사태를 통한 냉철한 진단과 교훈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해야 한다.

코로나 이전의 시대와 이후의 시대를 논할 필요도 없이, 시장은 계속 변해왔으며 그 변화를 감지하고 발맞추는 것에 사업성은 판가름이 날것이다. 음식 사업은 맛만 있으면 성공이 보장되고 서비스는 친절이 전부라는 생각은 더 이상 정답이 아니다. 맛과 친절만으로는 경쟁력이 될 수 없다. 음식의 맛과 상품의 질은 편의와 가치소비 우선으로 옮아가고 오프라인의 상권과 입지는 온라인의 플랫폼과 유통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실력과 자본을 겸비한 다양한 주체들이 테크와 유통을 통해서 더 멀리 더 깊숙이 더 빠르게 소비자의 곁으로 다가가고 있기 때문이다.

소상공인들의 코로나 사태와 맞물린 매출 감소의 원인을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 자제로만 한정 짓는다면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앞으로의 사회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다양한 방식과 서비스로 소비자를 만족시킬 것이다. 자영업 시장이 어떻게 재편될 것인지에 관한 많은 예상들이 있지만 사실 완벽한 예측도 정답도 없다. 뉴노멀의 시대라고 말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 일 것이다. 다만 코로나 사태 이후 재편될 새로운 생태계에서 살아 남기위해 우리의 경쟁력을 찾는 것은 스스로의 몫으로 남겨질 뿐이다.

코로나 팬데믹은 소상공인인 우리에게 변화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와 숙제를 남기고 있다. 무엇이 새로운지 무엇이 이로운지 왜 가치가 있는지를 증명하지 못하면 평가받을 기회조차 갖지 못할 수도 있다. 오프라인에서 사업을 하기 때문에 온라인과 구별 짓기를 하던 사업자들도 온라인 영역 안에서 자신도 모르게 평가의 대상이 되고 있고, 상권과 입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소상공인들은 더 이상 매출을 상권과 입지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들다.

소상공인이 코로나19를 통해서 배워야 할 것은 소비자는 온라인과 비대면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원하는 것을 소비하고 나누고 만족하며 더 나아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코로나뿐만 아니라 어떠한 예상치 못한 매출 감소의 원인이 도사리고 있을지,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그때마다 지원이나 보조만을 기대하며 손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다.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지금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문화에 동참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온라인에서의 영역 확대와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 다양한 채널을 통한 판매의 다각화 등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테크놀로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소상공인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세심하고 차별된 서비스와 희소가치가 있는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보존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코로사 사태가 진정되면 우리가 기대해야 할 것은 코로나 이전의 세상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찾은 소상공인으로서의 전략과 돌파구여야 한다.

 

- 백부기(행복만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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