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기반 신산업·기간산업·민간투자 소외영역 유망중소기업 집중 지원
- 후순위채권 중진공 인수 … 신용도 보강 효과로 中企 직접금융조달 가능
- 2019년 스케일업금융 지원 승수효과 3.5배 … 민간투자 이끄는 마중물 역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학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혁신성장을 이끌어 나갈 비대면 분야 등 디지털기반 산업, 기간산업, 민간투자 소외영역 분야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2,000억 원 규모의 스케일업금융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자금조달에서  직접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6.3%에 불과하다. 중소기업 자체 신용도의 한계로 주식, 회사채 발행과 같은 직접금융보다는 은행 융자 등 간접금융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진공은 스케일업금융을 통해 유망 중소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소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중진공이 인수함으로써 신용도를 보강하는 효과가 발생하고,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스케일업금융의 흐름을 살펴보면, ①중소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한다. ②유동화전문회사(SPC)가 중소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구조화된 자산유동화증권(P-CBO)을 발행한다. ③선순위·중순위·후순위 증권 중 선순위와 중순위는 시장매각을 통해 민간투자자가 인수한다. ④중진공이 후순위 증권을 인수하고 이때 신용도 보강효과가 발생한다.  유동화증권 매각을 통해 마련된 자금이 중소기업에게 지원된다.

특히 스케일업금융은 일반 정책융자에 비해 높은 승수효과를 발휘한다. 민간투자자들이 유동화증권 인수자로 참여함으로써 정부투입 재정금액보다 3~4배 수준의 자금을 조성할 수 있다. 사업 첫 해인 지난 2019년, 중진공은 1,000억 원의 후순위 증권을 인수하고 총 3,536억 원(승수효과 3.5배)의 자금을 조성해 114개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했다.

대구에 소재한 ㈜대성하이텍(대표 최우각)은 초정밀 가공기술 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한 대표적인 부품 국산화 기업이다. CNC 자동선반 분야 세계 4위 기업으로 중기부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에 선정되는 등 성장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성하이텍은 지난해 스케일업금융을 통해 37억 원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이 자금을 활용해 유럽, 미국 등 선반 수출 증대에 따른 설비 증설 및 신제품 개발을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다. 올해는 1,000억 원 대의 매출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오는 2022년 기업공개(IPO)를 향해 순항 중이다.

중기부와 중진공은 오는 6월 22일까지 스케일업금융 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기업당 최대 150억 원 한도로 발행금리는 3~5% 수준이다. 사업신청은 중진공 홈페이지(www.kosmes.or.kr)에서 가능하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비대면, D·N·A, BIG3 등 미래 신산업 분야 성장유망 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해 지속가능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한 편, “코로나19로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처한 자동차, 항공, 조선 등 기간산업과 제조업 분야의 성장 불씨를 살려 기존 일자리의 안정성도 함께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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