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조공정 노하우 접목…진단키트 대량생산·국산화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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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제조공정 노하우 접목…진단키트 대량생산·국산화 실현
  • 이권진 기자
  • 호수 2268
  • 승인 2020.06.15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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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상생형 스마트공장을 가다 - ‘솔젠트’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대상 선정
물류동선 단축 등 73개 과제 개선
코로나19 타고 강소기업 급부상
지난 10일 대전 소재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기업 ‘솔젠트’에서 열린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석도수 솔젠트 대표(맨 왼쪽)등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10일 대전 소재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기업 ‘솔젠트’에서 열린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석도수 솔젠트 대표(맨 왼쪽)등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2000년에 설립한 솔젠트는 연구용 시약과 분자진단키트 연구개발 제조 및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전의 작은 중소기업이었다.

그러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솔젠트의 역할과 기업가치는 180도로 바뀌었다. 코로나 진단키트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솔젠트는 다품종 소량생산 기업에서 진단키트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해 K-방역에 든든한 강소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코로나19 사태 초반에 솔젠트는 폭주하는 진단키트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생산 공정 전부를 진단키트 라인으로 변화시키는 등 전사적인 노력을 펼쳤다. 하지만 중소기업 혼자만의 역량으로 이러한 공정혁신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3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솔젠트를 방문하면서 상황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중기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진단키트의 생산 주문이 폭주하는 등 진단키트 생산업체에 대한 스마트 공정혁신이 시급함을 인식했다.

그리고 삼성전자와 협력해 솔젠트, SD바이오센서, 코젠바이오텍 등 주요 진단키트업체 대해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을 빠르게 전개한 것이다. 솔젠트는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에 선정된 뒤 삼성전자가 파견한 스마트공장 전문가 20여명과 함께 자재관리, 물류동선 최적화에서부터 포장 공정개선, 자동화설비 도입 등 73개 과제를 발굴, 공정을 개선하기 시작했다.

‘K-진단키트’로 국내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솔젠트의 진단키트.
‘K-진단키트’로 국내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솔젠트의 진단키트.

이로써 자재·제품 구분관리 위한 바코드시스템 도입 물류동선을 최적화해 이동거리를 148m에서 98m34% 단축 수입에 의존하던 용기(Tube) 국산화 포장공정 개선 작업병목 문제 해결 비전검사·시약분주·라벨링 자동화 등을 이뤄냈다.

차미정 솔젠트 생산서비스부장은 생산 공정 개선작업을 통해 불필요한 검수 작업 등을 제거할 수 있었고, 40%이상의 품질 향상과 오투입 생산성도 73% 향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대전 솔젠트 본사에서 개최된 스마트공장 현장혁신 보고회에 참석한 김종호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은 수많은 품종을 개발·믹싱하는 바이오 공장에서는 구분관리가 가장 중요했다삼성전자에서 수십년간 터득한 제조공정 노하우를 접목시키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석도수 솔젠트 대표는 “2월부터 숨 가쁜 생산 일정으로 휴일 가리지 않고 전 직원이 일에 몰두했다중소기업중앙회의 삼성전자와 중기부 그리고 지원 아래 전 세계가 인정할 만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스마트공장을 만들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는 진단 시약을 보관하는 냉장고와 물품관리에 필요한 테블릿PC 등 삼성의 지원 아래 진단키트 대량화와 100% 국산화를 실현 시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정부와 대-중소기업이 코로나19 대응과 중소기업 현장의 생산 애로를 해결하는데 함께 협력해 스마트솔루션을 찾고 성과를 낸 대표사례로 손꼽힌다.

이날 솔젠트 연구시설 내부를 둘러본 강성천 중기부 차관도 솔젠트가 삼성전자와의 협력으로 대량생산 체제를 믿을 수 없을 만큼 안정적으로 구축했다중기부와 중기중앙회도 국내 중소제조기업들의 디지털 대전환, 스마트공장 보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예산, 자원 등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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