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지난달 28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제31차 세계중소기업자대회(ISBC) 주최기관인 폴란드 중소기업재단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재단의 레제크 야노스키 회장을 만나 양국 중소기업간 협력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이번 ISBC 개최에서 보듯 폴란드 경제에서도 중소기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폴란드의 중소기업 현황은.
▲폴란드 중소기업재단은 한국처럼 협동조합으로 된 회원이 없고 모든 중소기업을 대표한다. 현재 폴란드에는 제조업은 물론 서비스, 유통업체 등을 포함해 약 150만개의 중소기업이 있으며 전체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다. 고용인원은 7백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폴란드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은 어떤 게 있나.
▲폴란드의 대표적인 중소기업 정책 가운데 하나는 바로 EU에서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자금이다. 이 자금은 경제부 산하기관인 지역금융기관에서 지역 중소기업들을 선정, 배분하고 있으며 폴란드 중소기업재단은 이 자금의 사용법에 대해 자문해 준다.
또 다른 하나는 매년 폴란드 전체 중소기업 포럼을 개최하는 일이다. 이 포럼에는 경제부 장관은 물론 총리, 지방자치단체장들 까지 참가해 중소기업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토론하고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기회를 갖는다. 이 포럼은 단순한 회의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법을 제정하는데도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이 포럼에 참가해 포럼주제에 대해 해결책을 내고 10년간 우수한 성적을 거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큰 상을 수여하고 있다.
그러나 폴란드정부가 직접 중소기업들에게 지원하는 자금은 거의 없다. 다만 박람회에 참가할 때 약간의 재정적 지원을 해주는 정도다. 지원규모는 너무 작아 말하기 어렵다.
-양국 중소기업간 협력해야할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폴란드 중소기업재단이 바라는 것은 폴란드 정부가 한국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이다. 특히 한국의 중소기업 지원정책 가운데 협동조합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시스템을 벤치마킹 하고 싶다.
폴란드는 호박 등 보석류와 공예, 디자인 관련 제품이 주력 수출품이다. 한국의 중소기업들과 협력할 부분은 전기·전자, 자동차부품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한국서 자동차부품을 수입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 중소기업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국 중소기업들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다만 한국의 눈부신 경제발전과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의 중소기업이 부러울 따름이다. 양국의 이익을 위해 폴란드 중소기업들과 많은 협력을 해줬으면 한다.

레제크 야노스키
폴란드 중소기업재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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