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식품업계에 우리말을 사용한 긴 제품명이 유행이다. 제품의 재료나 맛, 용도 등 제품 특성을 한 눈에 알 수 있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마케팅 비용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 특히 웰빙 열풍과 함께 만두 파동 등으로 제품의 재료 등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긴 이름의 제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고기가 전혀 안든 고향 만두’를 내놓았다. 고기가 들어 있지 않다는 제품의 특징을 제품명에 그대로 사용해 만두 파동으로 실추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송이버섯과 야채로 속을 채운 ‘고기가 전혀 안든 잎 만두’도 최근 선보였다. 풀무원의 ‘씻고 자를 필요가 없어 간편한 미역국거리 미역’은 무료 19자. 풀무원 ‘들기름을 섞어 바삭바삭 고소하게 튀겨낸 김’, ‘자연의 순리대로 길러낸 김 바다섬김’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상은 ‘참깨와 마늘로 맛을 낸 쌈장’, ‘조개와 멸치로 맛을 낸 된장’ 등 재료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브랜드를 썼다. ‘통째로 갈아 넣은 인삼유 한뿌리’(CJ), ‘들기름 향이 그윽한 김’(동원F&B) 등도 나와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순우리말 제품명은 기억하기도 쉽고 제품의 특성도 잘 드러나 주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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