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조달시장에 대한 중소기업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UN본부와 대량 납품계약을 체결한 중소기업이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직원이 6명에 불과한 캬라반(대표 권혁종)은 최근 UN평화유지군 숙소용 텐트의 공식 공급업체로 선정돼 UN본부조달국(UNPD)에 총 700만달러(85억원) 상당의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UN본부가 실시한 공개경쟁 입찰에서 미국, 캐나다 등 13개국 14개 경쟁업체를 물리치고 납품업체로 선정됐다. 1차로 233만달러 상당의 계약을 체결한 이 회사는 이미 150만달러 규모의 텐트를 아프리카, 이탈리아 등의 평화유지군 주둔지에 납품했으며 공급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아 470만달러 상당의 추가 납품계약으로 이어졌다.
UN이 실시한 이번 입찰은 공급자가 제품설계 및 생산을 담당하는 RFP방식으로 캬라반이 자체설계 및 디자인한 제품이 UN본부의 심사과정을 거쳐 대량 오더를 수주한 것이다.
(주)유니더스(대표 김덕성)는 콘돔, 수술용 장갑 등을 10여년전부터 WHO(세계보건기구) 등과 같은 유엔 산하기구에 공급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250만달러 규모를 납품했다.
에스디(조영식)도 WHO, UNICEF등에 20만달러 규모의 에이즈진단용 키트를 지난해부터 납품해 오고 있다.
중진공 김영춘 처장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UN납부금은 약 1억달러로 회원국 중10위이지만 UN 납품실적은 2천만달러(점유율 0.4%)로 36위에 그쳤다”며 “이는 중국(7천만달러)이나 태국(3천만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우리기업의 적극적인 진출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