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보일산업(사장 김민철)은 산업현장에서 사용중인 각종 롤러에 실리콘을 코팅해주는 중소기업이다.
매출 규모도 그리 크지 않고 직원 수도 15명에 불과한 전형적인 소기업이다. 올해는 극심한 내수 부진으로 더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 보일산업은 지난 3월 한국산업안전공단의 클린사업장 조성사업을 신청했고 6월 국소배기장치 등 작업장 환경개선과 산업재해 예방에 필요한 기본적인 설비투자를 완료했다.
들어간 금액은 총 1천9백여만원. 그중 보조금이 1천4백만원 정도이고 나머지 4백80여만원은 융자를 받았다. 그러나 내수부진으로 회사 형편도 안 좋은 상황에서 보일산업같은 소기업이 5백만원에 가까운 돈을 융자를 받아 설비투자에 나서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여기에 작업장내 환경개선에 자체 자금을 투입했다.
이 회사 김민철 사장은 클린사업장 조성사업에 관한 공고를 우연히 보게 됐고, 재해예방 시설을 마련할 여유가 없는 보일산업 같은 소기업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신청을 하게 됐다.
이 회사는 고무 롤러에 실리콘을 코팅하는 과정에서 각종 유해 물질이 발생해 그동안 근로자들이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실리콘을 제조하고 코팅하는 공정은 세척과 접착 작업이 필수적인데 이 과정에서 접착에 사용되는 유기용제의 증기가 작업자에게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상태였다.
또 작업장에서 사용중인 모터에서 90데시벨 이상의 강렬한 소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었다.
산업안전공단 의정부지도원은 보일산업의 작업환경을 분석해, 우선 국소배기장치를 설치하고 모터에 방음설비를 부착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작업장내 유해물질을 취급하는 동안 유해 증기가 발생하는 세척조에 후드를 설치하고 이를 국소배기장치와 연결해 강제환기 시켜 작업자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각종 기계와 원자재가 어지럽게 쌓여있던 작업장에 통로를 확보하고 황색 페인트로 안내선을 표시했다. 또 탁상용 드릴기에 안전장치 설치, 모터에 방음장치 부착 등의 사항은 회사의 자체자금을 투입했다.
설비투자가 완료된 현재 유해물질을 취급하는 곳에 국소배기장치가 설치돼 근로자들이 유해물질 노출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작업에 열중할 수 있게 됐으며, 작업장내의 소음도 노출기준치인 85데시벨 이하로 유지되고 있었다.
산업안전공단 의정부지도원 관계자는 “산업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보일산업처럼 규모가 작은 소기업의 경우에는 작업장내 환경 개선을 통해 산업재해 예방은 물론이고 근로자들의 이직율 감소 등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 <개선전> 보일산업의 근로자들은 고무롤러에 실리콘을 코팅하는 작업과정에서 유해물질에 직접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또 작업장은 각종 기계와 원자재가 어지럽게 놓여 있어 작업중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았다.
<개선후> 클린사업장 조성사업이 끝나고 작업장 환경개선이 완료된 보일산업 작업장 내부. 바닥은 새로 도색을 하고 통로를 황색페인트로 구분해 안전사고 위험을 줄였으며 실내 밝기도 매우 밝아졌다. 또 유해물질 발생장소에는 국소배기장치를 달아 근로자들의 건강장해 요인을 제거했다.
<사진제공= 산업안전공단 의정부 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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