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 인터뷰] 이경언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 팀장

인천광역시 시각장애인복지관 구성원들과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봉사자들이 함께 윷놀이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천광역시 시각장애인복지관 구성원들과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봉사자들이 함께 윷놀이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몸이 10할이면 눈이 9눈이 신체건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는 뜻이다. 보통 시각장애인하면 맹인이 떠오르지만 저시력(약시)나 한쪽눈 실명 등도 시각 장애로 구분한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신동욱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은 시각장애인이 일반인보다 심각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에 시달리고 자살위험도 2~3배 높다고 한다. 그만큼 사회가 나서서 챙겨야될 분야인 것이다.

시각장애인만 대상으로 하는 복지시설에는 시각종별이라는 명칭이 붙는다. 이번주에 만나볼 기관은 인천광역시 유일의 시각종별 복지관인 인천광역시시각장애인복지관이다.

이경언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 팀장은 20년이 넘은 지역사회 재활시설의 일원으로서 전문성과 노하우를 겸비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이용자 및 가족의 욕구에 맞춘 맞춤형 교육을 통해 재활 및 자립을 위한 교육 및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하면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존엄성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체험·나들이 선호...소통하며 함께 지내는게 참봉사

20년 노하우·전문성 겸비 자부심...맞춤형 교육 통해 재활·자립 지원
 

인천광역시 시각장애인복지관 구성원들과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봉사자들이 함께 윷놀이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천광역시 시각장애인복지관 구성원들과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봉사자들이 함께 윷놀이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복지관만의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중도 실명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초 한글점자교육과 시각장애인 바리스타 프로그램을 꼽았다. 바리스타 프로그램으로 자격증을 취득한 시각장애인은 전국 각지의 카페에서 커피를 내리고 있다고 한다. 복지관 1층에 있는 카페 알콩달콩에서는 교육 이수중인 수강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또한 시각장애인 여성 밸리댄스 교육도 하고 있다고 한다. 이경언 팀장은 2017년 전국 장애인 경연대회에서 2등을 차지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2018년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서 먼저 복지관을 찾아와서 인연을 맺게 됐다는 이 팀장은 매년 다양한 물품후원과 더불어 시각장애인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윷놀이 대회도 함께 진행해 물품후원과 정서적인 지원도 함께 해줬다면서 재단에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그해 정월 대보름에 있었던 윷놀이는 여전히 좋은 추억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시각장애인은 직접 체험할 수 있거나 야외 나들이 같은 활동적인 프로그램들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이경언 팀장은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체험 활동을 같이 하는 봉사자가 많아지길 바랐다.

이경언 팀장은 처음 봉사를 오는 사람들 혹은 봉사를 망설이시는 사람들 중 봉사는 무언가를 주고, 해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봉사는 사람을 향한 것이니 그냥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서로 소통 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것이라고 말했다. 시각장애인들이 함께 대화할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면 봉사활동은 결코 거창한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나도 동참해볼까하는 생각과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만큼 부담 갖지 말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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