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현장 방문 및 관리 어려움 호소…77%는 매출감소 전망

전경련, 주한 日대사 초청 간담…아시아 서밋 개최 등 활로 모색

한일 상호 간 입국제한 조치로 인해서 주일한국기업들이 비즈니스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한산한 모습의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의 모습.
한일 상호 간 입국제한 조치로 인해서 주일한국기업들이 비즈니스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한산한 모습의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의 모습.

#“바이어 현장 방문이 안돼 제품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제조기업 A)

#“전문인력 왕래가 안되니 주재원이 임시로 대응하거나 화상회의로 업무를 하는데 상당히 불편합니다.” (서비스업 C)

 

코로나19로 한일 양국이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일본 현지의 한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주일 한국기업의 95.7%가 한일 간 상호 입국제한 조치로 인해 비즈니스에 악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일본에 있는 한국 기업 94개사를 대상으로 한일 간 입국 제한 및 관계 악화에 따른 비즈니스 영향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응답기업의 44.9%사업현장 방문 및 관리의 어려움을 가장 큰 불편으로 꼽았고 기존 거래처와 커뮤니케이션 곤란(13.5%), 전문인력의 교류 어려움(13.5%)도 있었다.

또한 응답 기업의 77%가 올해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에도 출입국 제한이 풀리지 않으면 사업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란 응답은 99%에 달했다.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대응 방안으로는 화상회의 등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38.3%로 많이 제시됐다. 그러나 지금은 특별한 대안이 없다는 응답도 31.9%나 됐다.

일본 수출규제도 사업 장애물로 꼽혔다. 69.1%가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일본 내 사업환경이 악화했다고 답했다. 영향이 없다는 답변은 30.9%에 불과했다.

한일관계 악화에도 일본 사업을 유지하는 이유로는 47.9%가 일본시장의 중요성을 들었다.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39.4%였다.

이들은 사업 애로 해소를 위해 기업인 입국 제한 완화(43.6%)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베트남, 태국, 호주, 뉴질랜드 기업인 대상으로는 입국 제한 조치를 완화할 예정이다.

우호 관계를 어렵게 하는 정치적 발언이나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30.9%였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극복과 한일 간 화해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양국이 입국제한 완화와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경련은 하반기 주한일본대사를 초청한 회원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116일에는 일본 경제단체 경단련과 아시아 역내 민간 경제단체들의 모임인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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