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분간 ‘코로나19 극복’ 간담
“여야 긴밀협조” 김 회장 요청에
“中企 현안입법 우선 추진” 약속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계가 지난 25일 오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전격 방문했다. 25일은 주호영 원내대표(사진)가 원() 구성 협상 문제로 사퇴의사를 밝힌지 9일 만에 국회에 복귀한 첫날이었다. 이날 미래통합당은 만장일치로 주호영 원내대표를 재신임했다.

앞서 김기문 회장은 오전 1030분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이학영 산자위원장을 만나는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국회 핵심 인사들을 만나 3차 추경안의 조속처리와 중소기업계의 금융지원을 강화해달라는 요청을 이어가던 상황이었다. 당초 주호영 원내대표 예방은 계획에 없었던 것.

하지만 국회 파행 속 여야의 긴밀한 협조가 절실했던 중소기업계는 당일 현장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와의 긴급 만남을 추진했다.

국회 복귀 첫날 그간 밀려있는 현안 과제가 산적했던 주호영 원내대표가 갑작스러운 요청에 승낙을 할지 요원했지만, “코로나19로 고통을 받는 중소기업계가 만나자면 언제든 기꺼이 만나겠다는 회신을 받고 깜짝 회동이 성사됐다.

30여 분간의 긴급 간담이었지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중소기업계가 겪고 있는 피해 상황과 적극 지원해줄 입법 과제에 대해 세심하게 경청했다. 주 원내대표는 점심 약속시간도 늦추면서 간담을 이어갔다.

김기문 회장은 현재 국회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지만, 이번 3차 추경의 조속한 통과가 이뤄져야 중소기업계가 위기극복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특히 3차 추경 처리과정에서 중소기업 유동성 확보를 위한 긴급 경영안정자금 확대와 신용보증 재원을 확충해야 하는 부분은 미래통합당 차원에서 살펴봐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이후 미래통합당 차원에서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 지원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제난국 속에 중소기업계와 함께 위기극복의 해법을 찾자는 취지였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중소기업계에 관심을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7일에도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계가 주 원내대표를 방문한 바 있다. 이날 미래통합당에서는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배현진 원내대변인이 참석했다.

당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국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21대 국회가 개원하면 입법의 우선순위를 경제와 중소기업 살리기에 우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제조업, 수출기업으로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의 유동성 위기와 고용충격 완화를 위해 특례보증과 고용유지지원금 한도가 확대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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