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행진이 지속되면서 지난달 수입물가가 17.0%나 폭등, 6년여만에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전반적인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또 수출물가도 12.6%나 급등,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 악화가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9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00년=100)는 111.78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7.0% 올랐다.
이는 1998년 10월의 25.6% 이후 5년11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작년 동기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14.6%, 6월 12.4%, 7월 14.3%, 8월 16.7% 등에 이어 다섯달째 두자릿수 증가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수입물가는 지난 8월에 비해서는 1.4% 하락, 석달만에 하락세로 반전됐다.
수입물가 통계는 계약시점을 기준으로 작성되며 통관시점과 1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있기 때문에 9월중 급등세는 10월 이후부터 국내 소비자·생산자물가에 본격적인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수입물가가 10% 상승하면 소비자물가는 1.8%, 생산자물가는 2.9% 상승을 유발하는 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따라서 최근의 수입물가 급등세가 앞으로 소비자물가에 상당한 부담을 줄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원자재가 작년 동월 대비 20.1%나 급등했으며, 자본재는 0.7% 상승하는데 그쳤으나 소비재는 11.0% 상승했다.
9월중 수출물가지수는 95.88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6% 상승, 1998년 11월의 16.4% 상승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작년 동기에 비해 30~40% 높은 상황이어서 작년 동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보이며, 이달 들어서도 두바이유 기준 유가가 9.1% 상승함으로써 전월 대비 수입물가도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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