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칼럼] 中企의 동아줄 ‘생존가능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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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칼럼] 中企의 동아줄 ‘생존가능경영’
  • 중소기업뉴스
  • 호수 2271
  • 승인 2020.07.0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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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준 (주)스테이즈 이사
임성준 (주)스테이즈 이사

스타트업 월드에 입성한 지 어느덧 6년차가 됐다. 대부분의 기업이 그렇듯 우리 기업에게도 6년의 시간은 위기와 기회의 연속이었다. 2016년 첫 투자유치가 됐을 때의 쾌감도 잠시 2018년 말에는 투자유치가 제때 되지 않아 40여명이었던 직원 중 절반을 내보내야만 했던 뼈아픈 추억도 있다. 이후 안정적인 매출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지금이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주변의 많은 기업들이 1년도 되지 않아 폐업하는 상황을 바라보면 우리 기업이 지금까지 생존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놀라울 때가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표한 국내 기업의 창업 후 생존율을 보면 1년 차가 62.7%, 3년 차가 39.1%, 5년 차가 27.5%라고 한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는 10년차 생존율이 8%로 줄어든다. 예상보다 생존율이 저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이 숫자에는 허수가 많다고 생각한다. 생존의 의미가 서류상으로 폐업만 안 했을 뿐 직원들 급여를 못 주는 회사, 성과 없이 정부지원금만으로 살아가는 회사, 비 사업 목적으로 만들어진 유령회사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어떤 분들은 이런 회사들을 좀비 기업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사실 창업 자체는 너무도 쉽다. 회사를 유지하고 성공하기가 어렵지. 예전이야 주식회사를 설립하려면 5000만원 이상의 자본금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최저자본금 규정이 폐지돼 100만원만 있어도 가능하고 심지어 온라인으로도 법인 설립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회사 설립이 쉬워져서 여러 장점도 있겠지만 반면에 진지한 고민과 준비 없이 창업을 하고 쉽게 포기하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된다.

대기업 중심으로 지속가능경영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지속가능경영이란 기업이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이슈들을 종합적으로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경영활동을 말한다. 다시 말해 기업들이 전통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던 매출과 이익 등 재무적인 성과 뿐만 아니라 윤리, 환경, 사회문제 등 비재무적 성과에 대해서도 함께 고려하는 경영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려는 경영기법이다.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게 지속가능경영을 도입하기에는 아직 사치일 수 있다. 대신 작은 기업에게는 지속가능경영이 아니라 생존가능경영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여기에서 말하는 생존의 개념은 월 매출이 판관비(판매관리비: 인건비, 임대료, 광고선전비 등)를 포함한 월 비용을 초과하거나 비슷해 외부 자금의 차입이나 투자유치 없이도 회사를 유지하고 버틸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매출보다 비용이 크다면 어떤 방법으로 든 비용을 줄이든지 매출을 늘려야한다.

생존가능경영이 안되면 데쓰밸리(Death Valley)를 통과하기도 어렵고 임계점을 넘어 폭발적 성장을 할 때까지 버티기도 어렵다. 생존가능경영이 돼야 좋은 인재를 확보할 수 있고 직원들에게 제때 급여를 줄 수 있으며 그래야만 직원의 가족들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다.

특히 요즘같이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기업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노력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과거 아이템만 좋으면 정부지원금을 받고 매출이 없어도 투자를 받던 호시절은 끝났다. 생존을 위해 가능한 빨리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는 수익모델을 장착해야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어떻게든 살아 있고 버티고 있어야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기에 바퀴벌레와 같은 생존력으로 버텨야 한다. 지금은 성장도 좋지만 생존 자체가 지상 최대의 과제인 시대다.

 

- 임성준 ()스테이즈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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