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제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 육성의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지난 86년 기술신용보증제도가 도입됐으며 기술신용보증제도의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 89년 특별법을 마련, 비영리 신용보증기관인 기술신용보증기금(기보)이 설립됐다.
기보는 설립이후 총 43조8천억원의 보증지원을 통해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금융지원확대와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에 크게 기여해 왔다. 특히 97년에는 기술평가센터를 개소, 국내최초로 기술평가서비스를 개시했다.
기술신용보증제도의 변화과정을 살펴보면 초기에는 보증심사과정에서 기술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90%까지 높아졌으며 과거의 매출이나 재정상태보다는 성장잠재력이나 미래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상품별로는 먼저 기술력 심사비중이 30%인 ‘기술신용보증’은 기보의 기술금융 상품의 효시로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이를 응용하는 기업에 대한 보증상품을 의미한다. 이 보증상품의 주된 초점은 보증신청기업의 과거 기술에 있다.
기술력 심사비중이 60%인 ‘기술우대보증’은 기존 기술신용보증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상품으로 보증신청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재의 기술력에 중점을 둔다.
기술력 심사비중이 90%에 달하는 ‘기술평가보증’은 기보의 가장 정교한 최신 기술금융상품으로 보증신청기업의 기술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이 필요할 경우 기술평가를 보증심사과정에 결합시킴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상품은 특히 보증심사 과정에서 신청기업의 미래적 기술잠재력과 미래가치가 가장 중요한 심사기준이 된다.
기술평가보증의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부분은 원스톱 서비스를 통한 지원으로 이는 정책자금 융자지원사업을 기술성·사업성 평가를 통해 1회의 심사만으로 지원대상자 선정에서부터 보증지원 가능여부, 보증지원 가능금액 등을 동시에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기술평가보증이 시행됐던 98년에는 858억원의 보증이 이 상품을 통해 지원됐으며 올해는 1조1천억원 정도의 기술평가보증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유 병 천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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