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폴란드 공예협회내에는 70만개의 중소기업이 있으며 이들 기업이 3~4백만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처럼 공예분야는 폴란드 중소기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폴란드에서의 공예산업은 다른 국가들처럼 경제와 문화 등과 그 역사를 같이해 왔으며 이는 지방정부의 기원과 중세 길드와 같은 장인들의 자조조직 역시 마찬가지다. 지방정부도 시대마다 다른 형태로 존재해 왔지만 산업과 자조조직의 협력자로서의 역할에는 변함이 없다.
오늘날 공공부문과 지방정부간 가장 이상적인 관계는 보조의 원칙과 사회적 협력이라 할 수 있으며 지방정부가 국민이 하는 일을 도와줘야 한다는 것은 헌법에도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지방정부와 협회 등 경제적 자조조직은 여러 가지 차이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공통된 목표를 갖고 상호간에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그것은 바로 지역공동체와 행정조직 구성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자신의 역할에 대해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지방정부와 경제적 자조조직간의 협력을 얘기할 때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은 협회들이 지방정부에 얼마나 매력적인 협력자가 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 협회는 기업인들을 대변해 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정부정책에 대해서도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는 강력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도록 조직돼야 한다. 유럽의 경우 경제단체들은 국가경제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그러나 폴란드의 현 상황은 어떤가. 공예 종사자들의 조직인 공예협회는 단순히 자조조직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그치고 있으며 일종의 사용자단체로서의 역할만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보조의 원칙과 사회적 대화에 기반을 둔 민주주의는 경제발전의 기본 요건이라 할 수 있다. 민주주의가 실현돼야 지역참여를 도모하고 경제를 발전시키며 각 경제단체들이 보다 새롭고 나은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날 민주주의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그 이론이나 입안자들에 의한 해결책에만 의존할 수만은 없다. 현재는 무엇보다 조국의 발전과 나아가 지역 경제인들의 자조조직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기다.

예지 바르닉
폴란드 공예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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