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산업생산성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것은 인력수급, R&D(연구개발), 브랜드·디자인 등 경쟁력 결정요소들의 불균형과 취약성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는 최근 발표한 ‘우리나라의 산업경쟁력 실상과 개선 과제’보고서에서 우리 경제가 투입주도형에서 혁신주도형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산업경쟁력이 다소 향상되기는 했지만 생산성과 기술력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면서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일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산업에서 중·고급기술을 토대로 하는 지식기반 제조업 비중은 7%로 OECD 평균(5.2%)보다 높지만 지식기반 서비스업 비중(4.2%)은 OECD 평균(6.3%)보다 낮아 산업간 불균형이 심각한 상태다.
GDP(국내총생산) 기준 근로시간당 생산성도 우리나라가 지난 2002년 미국의 37% 수준으로 일본(미국 대비 72%), 영국(〃 79%)보다 훨씬 낮아 OECD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일본을 ‘100’으로 보고 부문별 기술력을 비교해도 한국은 ▲인재 84.8 ▲생산기술 82 ▲산업기술(특허) 10.5 ▲기술적 성과 15 ▲연구개발활동(총량) 11.4 등으로 크게 뒤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재, 기술적 성과, 연구개발활동(총량) 3개 부문에서는 중국이 각각 134.2, 27.8, 43.4로 우리보다 크게 앞서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우리 주력산업인 반도체, 자동차, 조선·철강 등의 경우 시장 점유율에서 세계 1~6위 안에 들지만 ▲반도체 비메모리 세계 시장 점유율 1.6% ▲조선업종의 특수선 비중 30% 미만(일본 70%) 등 질적 경쟁력은 매우 취약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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