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원/달러 환율이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0.7원 내린 달러당 1204.9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0.6원 내린 1205.0원에서 출발해 1203∼1205원대를 오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중 갈등, 미국 고용지표 부진 등으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다만 간밤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 폭이 크지 않고, 코로나19 이후 첫 대면회의인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홍콩 문제 등을 두고 미·중이 연일 충돌하는 가운데 주요 외신은 미국 정부가 중국 공산당 당원과 그 가족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잇달아 내놨다.

또 미 정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가 전주보다 1만명 줄어든 130만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125만명보다 많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7주 연속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고용회복이 기대만큼 순탄하지 않은 상황이다.

17∼18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는 2021∼2027년 EU 장기 예산안과 경제회복 기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시장은 유로존 회복기금의 합의 속도를 주목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긴장 속 위험 기피와 위안 환율은 원/달러 환율에도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겠지만, EU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2.46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27.31원)보다 4.85원 낮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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