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교육은 똑똑한 소수 위한 것 아닌, 공익적 인성교육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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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교육은 똑똑한 소수 위한 것 아닌, 공익적 인성교육이죠”
  • 이상원 기자
  • 승인 2020.07.20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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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이 만드는 더 행복한 세상 ②] 한상엽 은솔초 교사, 이수현 동탄국제고 학생
도농초교운영 ‘발명교육센터’ 구리 초중고 학생 누구나 지원
사회적 약자에 관심갖게 지도... 창업·발명 접목, 미래비전 제시

본지는 한국발명진흥회와 공동기획으로 발명이 국제, 교육, 사업의 관점에서 바꾼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꿨는지 알아본다. 지난 주에는 국내 중소기업이 아프리카 우간다에 적정기술을 전달해 그들의 삶을 바꾼 사례를 조명했다. 이번 주는 발명교육이다.

발명교육은 창의교육이자 융합교육이다. 그동안 입시 위주의 암기, 주입식 교육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창의적 융합교육을 시도한 것이 발명교육이라 할 수 있다.

한상엽 은솔초 교사는 "발명교육은 세상과 사회현상을 보는 안목을 넓히고 다른 사람들이 겪는 문제를 대신 해결하거나 돕는 방법을 배우는 공익적 성격의 보편교육이자 인성교육"이라고 말한다.
한상엽 은솔초 교사는 "발명교육은 세상과 사회현상을 보는 안목을 넓히고 다른 사람들이 겪는 문제를 대신 해결하거나 돕는 방법을 배우는 공익적 성격의 보편교육이자 인성교육"이라고 말한다.

19957월 서울시 인헌중학교(, 봉천중학교)에 시범 설치된 동작발명교실은 국내 최초의 발명교육센터로서 이후 전국 206개의 현대식 발명교육센터를 탄생시키는 불씨가 됐다.

발명교육센터는 시,도 교육청의 신청에 따라 특허청이 지정한다. 한국발명진흥회는 운영기관으로서 바로 변화하는 기술에 혁신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들보 같은 인재를 모토로 창의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우연이 반복되면 운명이라고 했던가. 이수현 학생과 발명의 만남이 그랬다. 이수현 학생은 5학년(2014) 때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도농초등학교로 전학 오면서 처음 발명을 접했다.

도농초에서 운영하는 발명교육센터에서는 심사를 거쳐서 선발된 초··고 학생들이 1년 동안 체계적인 과정으로 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센터는 발명기초, 심화, 특성화 등 수준을 세분화해 운영되고 있으며, 결석 시에는 사유서를 제출할 만큼 엄격하게 출결관리까지 하고 있다.

2014년에 도농초 발명교육센터에서 만나 6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한상엽 교사와 이수현 학생.
2014년에 도농초 발명교육센터에서 만나 6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한상엽 교사와 이수현 학생.

이수현 학생은 중학교 진학 후에도 발명교육센터 심화반을 이수하면서 발명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고등학교에 진학해 동탄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지금도 금요일 늦은 시간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토요일마다 도농초 발명교육센터에 특성화반의 전문가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한상엽 교사는 발명교육센터는 도농초등학교 학생만을 위한 곳이 아니라, 구리 남양주 교육지원청에 소속된 초··고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기초반을 우리 지역에서 이수하면 심화과정인 특성화반부터는 다른 지역에 가더라도 본인이 원한다면 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이후 다시 교대에 들어가 2007년 교직에 입문한 한 교사는 입문 2년 차에 받았던 발명교육 연수에서 다시 열정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당시 근무하고 있던 학교에는 열정을 피울 여건이 되지 않아 도농초 발명교육센터에 외부강사로 강의를 시작했다그때 지도한 학생이 LG생활과학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2012, 도농초에 운영담당 교사로 초빙됐다고 한다.

한상엽 교사가 가지고 있는 발명교육의 목표는 발명을 통해 자신의 꿈을 실현해가는 것이다. 그렇기에 교재를 만들 때 완성된 책자가 아니라 수업을 진행하면서 새롭게 자료를 추가하고 학생들의 결과물까지 스크랩할 수 있는 워크북 형태로 제작하고 있다. 화제가 되는 기사는 물론 사회적 약자들에 대 한 주제도 다룬다.

이러한 방식은 학생들이 사회 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한다. 이수현 학생도 센터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사회적 문제와 약자에 대한 관심을 더 가질 수 있었다발명을 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돌아보면서 저도 좀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수현 학생의 발명품 중 2019년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 국무총리상을 받은 투표 헬퍼는 시각장애인이나 발달장애인의 기본권을 지키고 선거의 4대 원칙 중 하나인 비밀 투표를 지 킬 수 있게 하는 보조 용구다.

같은 것을 보고 같은 상황을 경험하더라도 모든 사람이 같은 문제를 발견 하지는 않는다. 결국 특정 대상이나 사안을 두고 문제를 발견하려면 관심이 있어야 한다. 한상엽 교사는 수현이가 투표 를 해본 적은 없지만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투표헬퍼를 발명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과거 외교관을 꿈꾸며 외고 진학을 목표로 했던 이수현 학생은 중학교 3학년 때 이수한 ‘YIP 청소년 발명가 프로그램을 계기로 자신의 미래를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학생은 “YIP 청소년 발명가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과 발명이 접목될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면서 좀 더 다양한 진로를 계획할 수 있는 국제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상엽 교사는 발명교육이 똑똑한 학생을 더 똑똑하게 만드는 소수를 위 한 수월성 교육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세상과 사회 현상을 보는 안목을 넓히고 다른 사람들이 겪는 문제를 대신 해결하거나 돕는 방 법을 배우는 공익적 성격의 보편교육이자, 인성교육이 바로 발명교육" 이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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