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이어폰 시장 빅뱅]

무선 이어폰을 두고 흔히 콩나물’ ‘강낭콩이라고 별칭하기도 합니다. 연결선이 없다는 점 하나가 커다란 혁신기술이 아닌데도, 무선 이어폰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시장이 요즘 총성 없는 전쟁 중입니다.

무선 이어폰 바람은 애플의 에어팟이 독식하던 시장이었습니다. 역시나, 삼성전자가 강낭콩 모양의 가칭 갤럭시버즈 라이브선보이며 출사표를 던졌고요. 뒤이어 LG전자, 일본 소니 등도 속속 진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무선 이어폰 전 세계 시장은 12000만대라고 합니다. 올해는 25000만대도 예상한다고 합니다. 100% 넘는 점프입니다. 여기서 잠시 스마트폰 시장 이야기를 하자면, 2009년부터 본격화된 성장세는 201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80%를 기록합니다.

무선 이어폰 시장도 2019년부터 이와 같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4억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요즘 무선 이어폰 시장은 디자인 경쟁을 넘어 고도화된 기술 경쟁 중입니다. 특히 노이즈 캔슬링이라는 소음제거 기능을 더하고 있습니다. 통화를 할 때 외부 소음을 완전히 줄여주는 기술인데요. 장소 구애 받지 않고 통화를 하거나 음악 듣기에 최적화된 기술이죠.

지난해 10월 애플이 출시한 에어팟 프로가 바로 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추가한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에어팟 프로를 출시하고 판매량은 2배 가까이 증가 중입니다. 그러면 전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 점유율은 어떻게 형성됐을까요. 애플이 대략 6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70%대를 유지하다가 자꾸 내려가는 추세인데요. 바로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삼성전자 때문이죠.

삼성전자는 올해 무선 이어폰 판매량을 2500만대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오는 85일 출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행사에서도 새로운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버즈 라이브를 공개합니다. 스마트폰과 무선 이어폰은 이제 뗄 수 없는 패키지 상품이 됐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스마트폰 제조사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시장 싸움이 주목됩니다. 마치 2009년 무렵 스마트폰 시장 빅뱅 시기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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