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빅 피처] 미래형 전기차 ‘동반 탑승’…한국판 그린뉴딜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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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빅 피처] 미래형 전기차 ‘동반 탑승’…한국판 그린뉴딜 쌍끌이
  • 중소기업뉴스
  • 승인 2020.07.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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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우리는 전기차를 일상 곳곳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충전시간도 대폭 줄어서 단 20분 충전으로 450를 달리 수 있는 상용 모델입니다. 여전히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일상화가 실현될까요.

허황된 꿈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내용이기 때문이죠.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는 정부의 중장기 경제부흥 정책 발표가 메인 이슈였습니다. 2025년까지 73조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되는 국정과제입니다.

그런데 보고대회에서의 이슈는 단연 대기업입니다. 누가, 어떻게 한국판 뉴딜의 과업을 선도해서 이끌어갈지 말이죠.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이날 청와대에 함께 있지 않았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모터스튜디오에서 화상연결 방식으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사업전략을 소개했는데요. 언택트 보고형식도 코로나 시대를 상징하는 거 같습니다어찌됐든 한국판 뉴딜 정책에 왜 현대차그룹이 메인 스피커로 나올 수 있었을까요. 일단 정책 자체의 코드가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사업이 화두이기 때문이죠. 한국판 뉴딜은 그린 뉴딜이 핵심 기둥입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로 2025년까지 23차종 이상의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2025년에는 전기차를 100만 대 판매하고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올려 전기차 부문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4422644대를, 기아차는 지난해 총 277693대를 각각 판매했습니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각각 6, 7위입니다. 전기차 모델 시리즈로 100만대 판매량을 목표로 한다는 건 내연기관 완성차 회사가 전기차 회사로의 전환을 하겠다는 선언이랑 다를 바가 없습니다.

정 수석부회장의 발표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공식화한 또 한번의 사건입니다. 자동차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복잡하고 진입벽이 높은 부분이 엔진 계통일텐데, 전기차는 엔진이 곧 배터리입니다.

다시 말해 완성차 회사가 전기차 회사로 전환한다는 건 가장 진일보된 엔진기술 비중을 낮추고, 배터리와 자동차의 구동연결과 디지털 편의성을 극대화해야 하는 재창업에 가깝습니다. 전자기업화 되는 겁니다.

그래서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삼성, LG, SK를 차례로 방문해 배터리 신기술을 협의했다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3사가 한국 기업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서로 잘 협력해서 세계시장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고 설명을 한 겁니다.

전기차 상용화는 현대차그룹 혼자 절대 이끌 수 없는 대기업 연대 프로젝트인 거죠. 한국판 뉴딜 보고 소식이 전해진 뒤에 때 마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간의 만남 예정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이 부회장이 오는 21일 현대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를 찾아 정 수석부회장과 미래차 비전과 차세대 배터리 공급 방안 등을 논의한다는 얘기입니다.

한국 재계의 2’인 두 사람의 첫 회동은 지난 5월에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정 수석부회장이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했죠. 21일 재회동은 이 부회장의 답방 형식입니다. 남양기술연구소는 현대차그룹의 미래가 있는 곳입니다. 핵심 기술을 연구하는 R&D가 집약돼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에서 나오는 모든 자동차의 설계센터, 디자인 센터, 풍동시험장, 주행시험장 등이 여기에 망라돼 있습니다. 1만명이 넘는 임직원이 일하는 곳이죠.

정부가 2025년 중장기 경제부흥을 이야기하고, 그에 발 맞춰 글로벌 기업의 두 CEO가 미래를 함께 고심하는 모습만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경제가 도약할 실마리가 보입니다. 미래형 고속 전기차에 정의선과 이재용이 나란히 동반 탑승했습니다.

 

- 장은정 칼럼니스트

- 일러스트레이션 신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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