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6월 고용동향’]
전년比 근로자 수 35만2천명 ↓
60세 이상 뺀 전 연령층 뒷걸음
청년실업 더욱 심각, 대책 시급

지난 15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 설명회장 앞에서 구직자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 설명회장 앞에서 구직자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으로 6월 취업자 수가 35만명 이상 줄어드는 등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취업자 수가 줄었고 특히 제조업 부문에서도 65000명이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실업자와 실업률도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지난 15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5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2000명 감소했다지난 3(-195000), 4(-476000), 5(-392000)에 이어 4개월 연속 감소세다. 4개월 연속 취업자 수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1020101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취업자 수 증감을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186000), ·소매업(-176000), 교육서비스업(-89000), 제조업(-65000) 등에서 많이 줄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64000), 농림어업(52000), 운수·창고업(5만명) 등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38000)만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30(-195000), 40(-18만명), 20(-151000), 50(-146000)에서 모두 줄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가 17만명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근로자(-408000), 일용근로자(-86000)는 감소한 반면 상용근로자(349000)는 늘었다.

 

고용률 60.4%10년만에 최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73000, 무급가족종사자는 53000명 각각 감소했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8000명 증가했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1년 전보다 36만명(97.7%) 늘어난 729000명으로 집계됐다. 3(1607000), 4(1485000), 5(102만명) 3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했으나 6월에는 규모가 다소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전년 동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달 기준 20106(60.0%) 이후 10년 만에 최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1년 전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달 기준 20146(65.9%) 이후 최저다. 특히 청년층(15~29) 고용률은 1.2%포인트 줄어든 42.0%를 기록했다. 20(-2.5%포인트), 30(-1.1%포인트), 40(-1.6%포인트), 50(-1.7%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반면 60세 이상(0.6%포인트)만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됐던 노인 일자리 사업이 재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제활동인구는 2828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62000명 줄었다. 4개월 연속 감소다. 경제활동참가율은 1년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한 63.2%6월 기준 2013(62.7%) 이후 최저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542000명 늘어난 16492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29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89000명 늘었다.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6월 기준 최대다. 20(91000)를 비롯해 전 연령층에서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53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000명 증가했다.

 

청년 실업률 1999년 이후 최고

실업자 수는 91000명 늘어난 1228000, 실업률은 0.3%포인트 오른 4.3%였다. 실업자와 실업률 모두 같은 달 기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치다.

청년층 실업률은 10.7%, 같은 달 기준 1999(11.3%) 이후 최고였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1년 전보다 2.0%포인트 오른 13.9%였다. 6월 기준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2.2%포인트 오른 26.8%였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제조업 고용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이 걱정스럽다다른 연령층에 비해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청년층의 고용 회복이 더딘 점도 마음 아프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반적으로 4월을 저점으로 코로나19 충격에서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이기는 하나 국내외 방역 상황 등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민간 소비 여력을 보강함으로써 민간 일자리가 빠르게 회복되도록 지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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