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비자 3명 중 1명, "스마트폰 구매 비용 20% 이상 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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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소비자 3명 중 1명, "스마트폰 구매 비용 20% 이상 줄일 것"
  • 임춘호 기자
  • 승인 2020.07.2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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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최신 소비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3명 중 1명이 다음 스마트폰 구매시 사용할 비용을 20% 줄일 것으로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주요 국가들의 경제 활동이 코로나19 위기 상황의 영향으로 큰 타격을 받았으며, 2020년 6월 기준 코로나19 감염자가 전세계적으로 8백만 명을 넘어서면서 모든 주요 시장들의 소비력에 심각한 하락세가 나타났다. 이는 2020년 스마트폰 판매 성장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시장의 소비자 의도를 보다 잘 파악하기 위해 카운터포인트는 미국, 영국, 인도,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의 7개 주요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 글로벌 컨슈머 렌즈 조사(Global Consumer Lens study)를 실시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다음 스마트폰 구매를 연기할 것이라고 답했는데, 이 같은 응답은 인도에서 6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도 각각 58%와 56%로, 미국은 41%로 나타났다. 독일은 34%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소비자들의 이 같은 새 스마트폰으로 교체 지연 의사에 대해 카운터포인트의 Pavel Naiya 수석 애널리스트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발과 향후 미래 수입의 불확실성이 꼭 필요한 물건만 구매하겠다는 소비자 행태로 이어졌으며, 스페인과 이탈리아 스마트폰 소비자들이 이러한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스마트폰 구매 예산을 20% 또는 그 이상 줄일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스페인이 2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뒤를 이탈리아가 25%, 미국이 24%로 따르고 있다.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이 같은 양상은 2021년 중반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 제공]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인도의 2/3 이상의 응답자, 그리고 이탈리아와 미국의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접촉이 낮은 판매 채널을 찾는다고 답했는데, 이는 온라인 주문과 집으로 배송, 그리고 온라인 주문 후 매장에서 찾아가는 방식(O2O, Online-to-Offline)의 구매의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다양한 접근방식에 대해 언급한 카운터포인트의 Arushi Chawla 연구원은 “도시 락다운 초기에는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많은 계획이 실행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샤오미는 Mi Commerce web 앱을 통해 소비자가 가장 가까운 매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고, 삼성 역시 Benow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소매업체들이 플랫폼에 재고를 등록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비보의 스마트 리테일(Smart Retail)은 고객들이 제품 관련한 문의를 SMS로 소매업체에 보대고, 온라인 스토어(shop.vivo.com)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주문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 오포의 고객들은 왓츠앱 또는 SMS를 통해 주문하거나 서비스 요청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모든 O20 운영에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간접 비용과 추가 비용이 필연적으로 수반된다. 이는 특히 이미 낮은 마진으로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게 더욱 큰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렇더라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상황은 단기에 종료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상위권 브랜드들은 배급 라인을 더욱 기민하게 다질 장기적인 전략적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우한 지역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시작점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카운터포인트는 소비자들이 중국에서 제조된 스마트폰에 대해 가지는 정서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는데, 반중국 정서는 인도 소비자들에게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 또는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인도 응답자 10명 중 4명 가량이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 또는 중국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한 것이다. 최근에 인도와 중국의 국경 지역인 실질 통제선(LAC)에서 발생한 충돌 역시 이 같은 입장이 굳어지는데 향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며(참고로 이 조사는 라다크 지역 갈완계곡의 충돌 사태 이전에 실시됨), 최근 많은 브랜드들이 메이드 인 인디아, 그리고 애국주의 캠페인을 시작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도 이와 유사하게 응답자의 1/5이 중국 제품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현재와 같은 글로벌 시대에서 어떤 제품이 중국산인지 아닌지를 명확히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 제품에 사용된 부품들이 여러 지역에서 공급되기 때문이다.

애플을 포함한 많은 거대 테크 기업들은 그들의 생산지를 다양화 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체 선택지로는 베트남, 태국, 인도 등을 들 수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이 같은 생산 전략은 정확히는 반중국 정서보다는 중국 생태계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의도로 분석했다. 하지만 그와 유사한 생태계의 구축은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이다. 부품의 조립 다양화는 쉬울 수 있지만, 지리적 클러스터 내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숙련된 노동력을 보유한 공급업체를 선택하는 것에는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쉽과 투자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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