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경상용차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9월 경상용차 내수 판매대수는 1만815대로 작년 동기(7천981대) 대비 35.5%나 늘어났다.
올 1~9월 내수 총 시장이 8만1천553대로 작년 동기보다 20.2%나 위축된데 비하면 비약적인 증가세다.
현재 국내 시판중인 경상용차는 다마스, 라보 등 2종으로 둘 다 GM대우차 모델이다.
모델별로는 다마스가 올 1~9월 8천121대 판매로 작년 동기(6천30대)보다 35.0% 늘었고 라보는 2천694대가 팔려 작년 동기(1천745대) 대비 54.4%나 급증했다.
경상용차의 경우 경차로 분류, 경승용차인 마티즈와 함께 등록세, 공채, 종합보험료, 자동차세, 고속도로 통행료, 공영주차비 등 각종 경차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 연료를 사용하고 있어 고유가 시대를 맞아 유지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이같은 경제성에 힘입어 경상용차가 영세상인 및 소규모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불황기 생계형 차량으로 뜨고 있는 것.
경상용차는 외환위기가 몰아닥친 99년 3만대 이상의 연간 판매고를 기록한 뒤 지난 2002년까지 연간 2만대 시장을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일부 모델 단종 등으로 시장이 일시 축소됐었다.
업계 관계자는 “불경기로 개인사업자들이 늘면서 경차 혜택과 저렴한 유지비 등의 장점을 가진 경상용차가 각광을 받고 있다"며 "그만큼 경기 불황을 나타내는 지표로도 해석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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