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미·중 갈등 여파로 상승세를 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오른 달러당 1198.9원을 보이고 있다.

환율은 2.4원 오른 1197.7원에서 출발해 장 초반 1200원 바로 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중 갈등이 악화하면서 환율에 상승 압력을 작용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을 72시간 이내에 폐쇄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중국이 "미국이 고집을 부린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영향으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다시 7.00위안대로 올라섰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중 외교 갈등 고조에 따른 위안화 약세를 쫓아 원/달러 환율도 상승할 것"이라면서 "다만 국제적인 위험자산 선호 심리로 인한 공격적인 롱(달러 매수) 플레이 부재는 상승 속도를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직전 분기 대비 -3.3%를 기록했다. 1분기(-1.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일 뿐만 아니라 -3.3%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6.8%) 이후 2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실적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26분 현재 100엔당 1118.92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18.51원)에서 0.41원 올랐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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