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은 “비오는 날 교통사고 치사율은 맑은 날보다 37.5%가 높다”며, 빗길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비 오는 날 교통사고와 맑은 날 교통사고 치사율을 비교해보면, 맑은 날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는 1.6명인 반면 비오는 날 사망자 수는 2.2명으로 빗길 사망사고 위험이 37.5% 높게 나타났다.

올해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적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제4호 태풍 하구핏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오늘까지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다.

빗길에서는 차량의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마찰력이 감소해 마른 노면일 때보다 제동거리가 늘어나며, 차량의 속도가 빠를수록, 타이어의 마모도가 높을수록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2017년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제동거리 실험 결과, 빗길 운전 시 자동차의 평균 제동거리는 맑은 날에 비해 최대 1.8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속 100km 이상의 고속 주행 시, 타이어 마모도가 높은 타이어는 새 타이어에 비해 제동거리가 최대 1.5배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량 간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넓게 유지하고 최고속도의 20% 이상 감속 운행이 필요하며, 폭우·폭설·안개 등으로 가시거리가 100미터 이내인 경우에는 최고속도의 50% 이상 감속 운행하고 앞차와의 간격도 충분히 유지하여야 한다.

또한, 비오는 날에는 보행자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수칙을 준수하여야 한다.

사고 예방을 위해 외출 시에는 밝은 옷을 입고, 보행 중에는 핸드폰 사용 등을 자제하고, 도로 횡단 시 차량 유무를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발생하는 우산 등으로 시야를 가린 보행자 등을 고려하여 운전자는 전방주시에 더욱 노력하는 동시에 최고속도를 50%이상 감속 운행하여 교통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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