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사태로 면접 전형에 변화를 주는 기업이 많지만 실제 평가 비중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기업 451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로 인한 면접전형 변화'를 주제로 설문을 한 결과, 절반 이상(55.4%)이 변화가 있다고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하지만 이들 기업 중 72.8%가 평가 비중에는 변화가 없다고 답해, 면접 과정의 변화가 평가 비중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인한 면접 전형 변화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35.2%가 '면접 진행 자체를 최소화'(35.2%, 복수응답)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1대1 면접만 진행’(27.2%), ‘면접 단계 축소’(20%), ‘화상면접 등 언택트 면접 도입’(17.6%), ‘면접 시간 단축’(15.2%) 등의 순이었다.

면접 진행 자체를 최소화한 기업(88개사)은 코로나19 이후 기존 면접 대비 37.2%만 진행하고 있는 것을 집계됐다. 10번의 면접을 보던 회사라면 4번 가량만 진행하고 있는 것.

면접 단계를 축소한 기업(50개사)의 경우, 코로나 이전에는 면접을 ‘2단계’(46%) 진행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3단계 이상’ 진행하는 기업도 46% 였으나, 코로나 이후에는 ‘1단계’, ‘2단계’ 진행한다는 답변이 44%로 동률이었고, ‘3단계 이상’ 진행은 12%로 현저히 감소했다.

또, 면접 시간을 단축한 기업(38개사)들은 기존 면접 시간 대비 평균 30% 가량 단축했다고 답했다.

 

[제공=사람인]
[제공=사람인]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면접이 전체 채용 평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5%로 집계돼, 면접전형 자체를 대체할 만한 다른 대안 전형이 없어 여전히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면접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 역시 ‘직무수행 능력’(36.4%)이 1위를 차지해, 기존 면접 전형에서 중요한 평가요소와 다르지 않았다. 이외에도 ‘태도 및 인성’(32.4%’), 성실함과 책임감’(9.8%), ‘소통 능력’(5.5%), ‘조직 적응력’(5.1%), ‘문제해결 능력’(3.3%), ‘열정, 도전정신’(2.2%) 등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면접을 도입하거나 다대다 면접을 폐지하는 등의 변화가 있지만 면접전형이 채용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은 만큼 면접전형 변화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직무 적합성과 인재상 부합 여부에 대한 어필에 중점을 두고 면접 기본기를 충실히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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