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중소기업들은 내수침체 영향으로 매출증가율이 크게 둔화됐으며 이로 인해 수익성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돼 설비투자는 물론 기술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종업원 5인이상 300인 미만 중소제조업체 40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3년 중소제조업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제조업 매출증가율은 내수판매 및 투자부진으로 2002년 9.6%에서 8.6%로 둔화됐다.
이같은 매출증가율 둔화로 수익성도 떨어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02년 5.01%에서 4.56%로 하락했으며 매출액 경상이익률도 3.38%에서 3.17%로 낮아졌다.
그러나 수익성 저하에도 불구 중소제조업의 재무구조는 부채감소 및 자기자본 증가 등으로 전년도에 비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차입금 등 고정부채 비중 감소로 부채비율은 173.67%에서 166.20%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비율은 순이익증가로 36.54%에서 37.57%로 상승했다.
투자부문에서는 내수부진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기계장치, 공장용지, 건물 등에 대한 투자가 줄어 설비투자규모(4조6885억원)가 전년대비 4.3%가 감소했다. 또 수익성 저하로 기술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투자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당 평균 기술개발투자액은 2002년 1억2181만원에서 지난해 1억1826만원으로 2.9% 감소했으며 기술개발투자업체의 매출액대비 투자액 비율도 2.28%에서 2.23%로 둔화됐다.
한편 중소기업들의 인력난은 지난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월평균 상시종업원수는 193만명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했으나 업체당 평균인원은 18.6명으로 전년도와 비슷했다. 인력부족률도 경기둔화에 따른 생산활동 위축으로 2002년 10.6%에서 6.8%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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