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월평균 30% 이상을 유지했던 수출 증가세가 올 4분기와 내년에는 10%대로 급격하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고유가에 따른 수출물가의 상승과 수출물량 감소세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수출 위협요인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경제 성장률 둔화와 고유가, 경상수지 흑자 누적에 따른 원화 절상압력 등 수출환경 악화로 올 4·4분기와 내년의 수출증가율이 10%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월평균 35.3%로 고공행진을 했던 수출 증가세는 올 4·4분기부터 급락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연구소는 올 4·4분기에 국제유가(이하 두바이유 기준) 37달러, 엔·달러 환율 109엔, 원·달러 환율 1천140원, 세계경제 성장률 3.9% 등으로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은 10.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이와 함께 고유가로 수출물가가 최근 들어 10% 이상 상승한데 이어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 압박, 수출물량의 증가세 둔화 등으로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도 떨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연구소는 국제유가가 10% 상승하면 수출물가 총지수는 1.3% 올라가고 달러표시 명목임금이 10% 증가하면 수출물가는 0.4%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수출물량 증가율은 올 1·4분기에 31.1%를 기록한 이후 2·4분기 25.6%, 3·4분기 14.2%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장재철 수석연구원은 “수출증가율 둔화가 수출부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출 증가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수출주도 업종인 정보·기술(IT) 부문의 신제품 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 연구원은 아울러 “급속한 원화절상은 수출의 채산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기업에 대한 수출지원금 확대와 에너지 효율성 제고를 위한 시설자금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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