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문화여가 소비할인권 시행 일정 중단
농식품부, 외식·농촌여행 할인 지원도 잠정 중단

서울·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정부가 지급하는 문화·여가 소비할인권 6종의 시행 일정이 중단 또는 연기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의 지역 감염 확산 가능성과 할인 혜택의 지역 간 형평성 등을 고려해 소비할인권 6종의 시행 일정 조정을 전국 단위로 일괄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문체부는 숙박‧여행‧공연‧전시‧영화‧체육 분야에 3차 추경을 통해 마련한 예산 904억원을 투입해 분야별 선착순으로 총 861만명에게 할인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먼저 전날부터 시행된 영화와 박물관의 경우 현재까지 배포된 할인권은 철저한 방역 하에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후 예정된 배포는 잠정 중단된다.
영화의 경우 1차 배포된 할인권은 오는 17일까지 사용기한 내 사용할 수 있지만, 18일부터 배포할 예정이었던 2차 배포분부터는 배포가 잠정 중단된다. 박물관 전시 할인권 역시 이미 배포된 200여장은 사용할 수 있지만 16일부터 전국 단위로 발급을 잠정 중단한다.

미술 전시, 공연, 민간 실내체육시설 등 아직 예약 또는 판매가 시작되지 않은 할인권들은 시행 일정을 전면 연기한다.
각각 21일, 24일부터 발급 예정이었던 미술 전시와 공연 할인권의 시행 일정도 방역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전면 중단된다. 이들 할인권의 경우 사용처가 각각 72%, 75%가 서울·경기임을 고려한 조치다. 민간 실내체육시설 할인권 역시 24일부터 발급 예정이었지만 고위험시설 운영 중단 등에 따라 잠정 중단된다.
숙박과 여행 할인권은 예약 시기와 실제 사용 시기가 달라 예약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숙박 할인권은 14일부터, 여행 할인권은 25일부터 예약을 시작한다. 다만 실제 사용 기간은 향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연기를 검토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번 조치는 물론 앞으로도 분야별 할인권이 철저한 방역 대책을 기반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추후 방역 상황이 안정돼 다시 시행할 경우에도 방역지침을 상세히 안내하고 분야별 점검단을 구성해 현장 관리와 점검을 강화하는 등 안전한 여가문화 확산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지급하는 외식·농촌여행 할인 지원도 잠정 중단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외식 활성화 캠페인’과 ‘농촌여행 할인 지원’을 8월 16일 00시를 기해 잠정 중단한다”고 15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지역은 서울·경기이지만, 전국으로의 감염 확산 방지와 캠페인 참여 지역 간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하여 취해진 조치”라며 “추후 방역 상황이 나아지면 재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외식 활성화 캠페인은 16일 자정부터 잠정 중단하되, 이전까지의 외식 이용 실적에 대해서는 추후 캠페인 재개시 누락 없이 모두 인정할 계획이다. 다만 17일까지 연휴 기간이라 카드사별로 시스템상 조치에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외식 실적·통보·조회 등의 업무에 일부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농촌여행 할인권 역시 16일 자정부터 신규 발급이 잠정 중단된다. 다만 현재까지 발급된 할인권은 이달 말까지 철저한 방역 관리 하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농산물 구매 시 할인 혜택을 주는 농축산물 할인 쿠폰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된다. 코로나19로 판로가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돕고, 집중 호우로 인한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불가피하게 외식·농촌여행 할인지원을 중단하게 되었으며, 방역 상황이 나아지면 신속히 사업을 재개하여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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