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업부터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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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기업부터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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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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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단풍으로 아름답게 물들고 있는 계절이다. 그런데 단풍이 물드는 것을 가만히 살펴보면 나무마다 약간씩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느티나무는 위로부터 단풍이 들고, 플라타너스는 아래로부터 채색이 든다고 한다. 이는 바로 자연의 경이롭고 신비로움의 다양성을 잘 말해주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중소기업도 자연의 다양성처럼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중견기업도 있고 작은 소기업도 있다. 사람으로 치면 중견기업은 청년이며 소기업은 어린이나 유아로 볼 수 있다. 청년은 완벽하지는 못하지만 자립자족이 어느 정도 가능하며 어느 부문에서는 장년(대기업)과 경쟁과 협력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린이나 유아는 장년인 어른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아니 경쟁할 필요도 없이 패배한다고 보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중소기업이 갖고 있는 이러한 다양성 때문에 중소기업의 정책이 어렵다고 한다.
중소기업 중 어린이나 유아에 해당하는 소기업은 상시근로자수 50인 미만(광업·제조업·건설업·운수업), 혹은 10인 미만의 기업(이외의 기업)을 말한다.

사업체 대부분이 소기업
소기업의 현황을 살펴보면 2002년 말 현재 사업체 수는 전 산업의 96.9%, 종사자 수는 63.6%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소기업(소상공인 포함)이 성장·발전하면 우리나라 경제가 전반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추정된다. 즉 일반 국민들의 피부에 닿는 경제정책은 바로 소기업을 위한 정책이 최우선적으로 돼야함을 말해주고 있다.
이런 소기업을 위한 법률은 중소기업창업지원법(1986)을 시작으로 해 최근에는 소기업지원을위한특별조치법(1997), 벤처기업육성에관한특별조치법(1997), 여성기업지원에관한법률(1999)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많다.
이런 소기업의 특징으로는 존립형태 및 분야의 다양성, 세분시장에 집중, 경영주 개인의 역량에 성패좌우, 자본조달 능력이 부족, 지역경제와 밀접한 관련, 개업이 용이하나 경영자원 및 기반의 취약 등을 들 수 있겠다.
또한 소기업은 대부분 가족끼리 협력해 사업을 하는 가족기업(family business)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가족기업이 경제에 끼치는 중요성과 이의 실체를 인정하고 소규모 가족기업의 성장방안을 모색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쟁보다 보호육성해야
현재 우리나라의 소기업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자금난, 판매난, 인력난, 기술난, 정보난, 등으로 매우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조사한 발표에 의하면 판매대금결제에 따른 판매대금의 총회수기일은 소기업 142.4일로 중기업(120.9일)에 비해 회수기일이 상대적으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기업 협력중소기업의 어음회수기일은 평균 119.3일로 전체 평균치(135.3일)에 비해 16일이나 짧았다. 판매대금의 회수일이 상대적으로 길어 소기업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소기업은 인력난도 심각한데, 한 예로 최근 대학생들이 취업하길 제일 선호하는 곳은 대기업이며 그 다음이 중견기업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기업에 취업하고자 희망하는 학생은 많지 않다.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의 정책은 보호·육성과 자율경쟁으로 대별할 수 있겠다. 이 중 소기업 관련 정책은 어린이에 해당하므로 경쟁력이 생길 때까지 보호 육성해야겠다.
정부나 금융기관의 자금 지원, 판매대금의 지급, 필요인력의 공급도 소기업에 우선적으로 지원해야겠다. 홈페이지나 기본적인 경영지원 정보체계 역시 소기업에 최우선적으로 지원해야겠다.
결론적으로 소기업이 발전하면 지역이 발전하고 지역이 발전하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돼 국토의 균형발전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
지금 전 국토는 울긋불긋 단풍이 들어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마음껏 뽐내고 있으나, 소기업 경영자들의 얼굴은 불황으로 붉으락푸르락 되고 있음을 잊지 말고 하루속히 소기업활성화 방안을 강구해야겠다.

남 영 호
건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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