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의 생산직 인력부족문제가 심각한 수준을 넘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 중소기업 10곳중 8곳이 인력채용계획을 갖고 있지만 대다수 업체들이 희망인원 채용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내년에는 인력난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중소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중소제조업체 409개사를 대상으로‘중소제조업 인력채용전망’을 조사한 결과 중소제조업체의 전체 인력부족률은 10.2%로 집계됐다.

직종별로는 생산직의 인력부족률은 12.2%로 상반기(11.5%)보다 높아진 반면 사무직은 3.0%로 상반기(8.8%)에 비해 낮아졌다.

이에따라 내년 상반기중 인력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가 84.0%나 됐으며 업체당 평균 채용인원은 9.2명으로 이중 8.2명이 생산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희망인원을 전부 채용할 수 있을 것이란 응답은 23.2%에 불과했으며 70.1%는 ‘일부만 채용가능’, 6.7%는‘전혀 채용불가능’이라고 답해 최근의 실업률 감소추세에도 불구 내년에도 중소기업 인력난 완화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채용이유로는 현재인원이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란 응답이 43.5%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자연감소에 따른 인력충원(34.7%), 시설확충(1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력확보시 애로사항으로는 해당지역 근로자 부족 및 지방근무 기피(25.0%), 중소기업에 대한 왜곡된 인식(19.2%), 상대적 저임금(18.6%), 열악한 작업환경(14.9%) 등이 지적됐다.

또한 이같은 생산직 인력난으로 인해 전체의 64,3%가 외국인 연수생, 일용근로자, 산업기능요원 등 비정규직 인력을 활용하고 있으며 업체당 평균 14.3%(평균 생산직 종업원수 48.5명중 6.9명)의 비정규직 인력활용률을 보였다.

이에따라 중소기업들은 △산업기능요원 배정확대 △외국인연수생 지원확대 △중소기업 임금보조 및 복리후생 등 정부 지원시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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