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우리나라 수출 규모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최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20.9% 증가한 228억9천만달러, 수입은 23.3% 늘어난 203억9천만달러로 25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처음으로 월 220억달러를 넘어선 수출은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 6월 216억1천만달러를 경신했으며 수입의 경우 지난 94년 12월 100억달러대를 돌파한 이후 9년10개월만에 200억달러대에 진입하며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출증가율은 지난 5월에 작년 동월대비 41.9%를 기록한 이후 6월 38.1%, 7월 36.3%, 8월 29.3%, 9월 22.7%에 이어 5개월째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품목별 수출증가율은 고가제품 위주의 수출마케팅에 성공한 무선통신기기가 36.6% 증가해 반도체를 제치고 월간 최대 수출품목이 됐으며, 인도 스케줄이 집중된 선박류(102% 증가)를 비롯해 반도체(13.5%), 자동차(13.1%) 등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
또 수출단가가 크게 상승한 철강(43.7%)과 석유화학(41.3%),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 판매가 호조를 보인 일반기계(20.5%) 등도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나 섬유류는 경쟁격화와 고유가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3.4%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39.4% 늘어난 것을 비롯해 유럽연합(25.9%), 미국(18.9%), 아세안(17.7%), 일본(14.7%) 등 주요 시장에서 호조세를 지속했다.
품목별 수입을 보면 원자재(33.6%)와 자본재(29.5%), 소비재(23.6%)가 2개월 연속 20%가 넘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는데 특히 원자재는 고유가 및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유 등 주요 에너지원과 철강금속제품 수입액이 크게 늘어났다.
자본재는 반도체제조용 장비(249.2%), 일반기계(32.1%) 등 기계류 수입이 증가세를 주도했으며, 소비재의 경우 소비심리가 다소 호전되면서 농·수산물과 승용차, 휴대용 PC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산자부 이계형 무역투자실장은 “10월 수출은 수출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220억달러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향후에도 수출은 금액기준으로는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지만 통계적 요인으로 인한 증가율 둔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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