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중국 회사채 채무불이행(디폴트) 규모가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24일 올해 전문가들이 올해 중국 회사채 채무불이행 규모가 사상 최대일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에 나섰다면서 4조1000억 달러(약4800조원)에 달하는 중국 회사채 시장이 새 위험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홍콩 아다마스자산운용의 브록 실버스는 중국의 회사채 디폴트 규모가 올해 사상 최대에 달할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는 이를 막을 화력도 의지도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회사채 디폴트 규모는 490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보다 17% 감소했다.

 

위안화 지폐 세는 중국 은행 직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위안화 지폐 세는 중국 은행 직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로 중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았는데도 회사채 디폴트 규모가 오히려 감소한 것은 순전히 중국 정부가 경제 충격을 완화하고자 금융 기관에 일정 기간 대출 원금과 이자 상환 유예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가 전반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중국 정부가 금융 지원 정책 강도를 낮추고 있는 가운데 인위적 요인으로 지연됐던 회사채 디폴트가 하반기에 집중해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3분기 들어 채무불이행 사례는 이미 전분기보다 증가하는 쪽으로 돌아섰으며 연말까지 중국에서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는 3조6500억위안에 달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연말까지 722억 위안 규모의 중국 회사채 디폴트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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