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과학기술원은 기전공학과 박기환·왕세명 교수팀이 최근 레이저를 이용한 비접촉식 스캐닝 진동측정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진동측정기는 전기모터, 정보저장장치, 자동차, 항공기 구조물, 타이어 등 진동이나 소음이 중요한 기계 구조물과 원자로, 송전탑 등 안전성이 요구되는 시설의 개발과정에 사용되는 계측장치다.
이번에 개발된 측정기는 원자로 내부와 같은 위험물에는 사용이 부적합했던 접촉방식이 아니라 원거리에서 음성 등 미약한 신호도 측정할 수 있는 비접촉 방식을사용하는 점이 장점이다.
이 측정기는 성능 뿐 아니라 구조가 간단하고 가격도 기존 제품에 60% 이상 저렴해 시장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제품은 광주 과기원 기전공학과 실험실 벤처회사인 ㈜엠포시스를 통해 내년 초 상품화될 계획이다.
현재 레이저 진동측정기는 해외의 폴리텍, 오메트론 등 일부 회사에서만 생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3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장비를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박 교수는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진동측정기가 필요해도 비싼 가격 때문에 사용하지 못해왔다"며 “이번에 개발된 측정기가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돼 관련 분야의 발전을 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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