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취업 관련 청년층 인식조사’ 결과
취업 첫해 월급 256만원 희망…선호도는 공기업-대기업 순
청년 구직자 3명중 2명 이상은 향후 취업할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중소기업을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취업 희망 기업으로는 여전히 공기업과 대기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은 중소기업 취업시 첫 월급으로 256만원을 희망하고 있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지난달 7∼20일 청년 구직자 700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취업 관련 청년층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년 구직자들은 ‘공기업-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순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이 55.0%로 1순위였으며 대기업 51.4%, 중견기업 41.4%, 중소기업은 33.7% 등 순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생각하는 취업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는 반대로 ‘중소기업-중견기업-공기업-대기업’ 순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이 68.6%로 가장 높았으며 중견기업 61.0%, 공기업 29.4%, 자영업 및 창업 20.6%, 대기업 17.6% 등 순이었다.
이에 대해 중기중앙회는 “청년 구직자들은 현실적으로는 중소기업 취업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에 일할 기회가 있으면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청년 구직자의 38.6%가 그렇다고 답했다. 학력별로는 고등학교 재학·졸업자가 53%, 전문대 재학·졸업자가 41.8%, 대학 재학·졸업자 37.8% 순으로 동의해 고등학교 재학·졸업자가 중소기업 취업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취업직종, 사무관리직 선호
청년 구직자는 또 중소기업 월급으로 취업 첫해 256만원을 희망했고, 최소 217만원은 받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취업하고 싶은 직종은 사무관리직이 43.9%로 가장 높았고 연구개발직(21.6%), 생산직(7.4%), 영업직(4.1%) 등 순이었다. 취업하고 싶은 업종은 ‘업종 상관없다’는 비중이 31.9%로 가장 높았고 이어 IT업(18.7%), 서비스업(15.4%), 제조업(13.0%), 판매·유통업(5.7%) 등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내 취업시장에 대해서는 ‘어려워질 것’(40.9%), ‘현재와 비슷할 것’(56.9%)이라고 답해 취업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청년 구직자들은 중소기업 취업 관련 정보검색 시 ‘기업문화나 분위기 파악이 어려움’(38.9%), ‘업무범위와 특성을 알기 어려움’(34.9%), ‘급여 수준이 명확하지 않음’(34.7%) 등 순으로 애로사항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습득 경로는 사람인·잡코리아 등 민간채용포털(76.3%), 워크넷 등 정부지원포털(53.1%), 취업카페(35.3%), 학교(33.3%) 순이었으나, 이용 중인 채용사이트에 대해 만족한다는 비율(8.7%)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中企취업 부정적 인식 여전
한편 청년구직자들은 향후 중소기업에 취업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응답에도 불구 사회적 기대 및 인식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것에 대해 가족들은 지지해 줄 것’이라는 응답은 21.9%였고 ‘내가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나의 친구들은 잘했다고 생각할 것’이라는 응답은 11.9%, ‘우리 사회에서 중소기업 취업은 괜찮다고 생각된다’는 응답은 14.0%에 그쳤다.
또한 ‘중소기업은 일이 많은데 비해서 급여수준이 낮다’(39.6%), ‘중소기업 취업 시 고용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25.1%) 등 급여 및 고용안정성과 관련, 중소기업 취업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 구직자들이 중소기업 구직시 인재육성·복지보상제도·기업성장 안정성 측면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정보는 입사시 받는 연봉수준이 70.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공평한 보상제도(65.7%), 복리후생제도(61.0%) 등 복지보상제도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中企 일자리 플랫폼 연내 제공
또 기업문화·일과 삶의 균형·가치관 측면에서 구직시 필요한 정보로는 워라밸 보상이 73.7%로 가장 높고 이어 회사분위기(73.1%), 담당할 구체적인 업무내용 (70.1%) 등으로 나타났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청년들의 고용절벽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중소기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며 “중소기업 일자리를 올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식개선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청년구직자들이 필요로 하는 급여수준, 조직문화, 복리후생 등 중소기업 일자리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구축 중인 (가칭)‘괜찮은 중소기업 일자리플랫폼’ 서비스를 연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